타고 가던 택시 휴게소서 빼앗아 달아난 20대男

고속도로 휴게소서 정차한 틈 타 차량 탈취
60㎞ 도주 끝에 현행범 체포

국민일보DB

타고 가던 택시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빼앗아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공주경찰서는 강도 및 재물손괴 등 혐의로 20대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9시30분쯤 천안논산고속도로 하행선 공주 정안휴게소에서 자신이 타고 온 택시가 정차한 틈을 타 기사로부터 택시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를 막아선 다른 시민의 차량 2대도 치고 달아난 혐의도 있다.

당시 택시 기사는 A씨가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자, 근처에 있던 정안휴게소에 정차할 테니 휴게소에서 흡연할 것을 권했다.

이후 택시가 휴게소에 잠시 정차하고 택시기사가 차량에서 내린 틈을 타 A씨는 차량 탈취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자 기사에게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다.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훔친 택시로 약 60㎞를 도주한 A씨는 40여분 만에 북천안IC 인근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음주 상태나 약물 복용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 A씨가 도주할 때 택시 앞과 뒤에서 차량으로 막아선 시민 2명에게 감사패와 신고포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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