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양도세 완화 가닥…요동치는 코스닥 [마켓플러스]

김대연 기자 2023. 12. 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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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찾아온 산타 선물…양도세 완화 가닥
북한 ICBM 5번째 발사…요동치는 방산주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관련주 강세

[한국경제TV 김대연 기자]
●대주주 양도세 완화 가닥…요동치는 코스닥

마켓플러스입니다. 정부가 이르면 이번주 초 주식 양도소득세를 대폭 완화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연말 기준 종목당 상장 주식을 10억 원 이상 보유하면 대주주로 분류되는데요. 이 기준을 50억 원으로 올리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7일 "'주식양도세 폐지'가 공약이었던 만큼 시장 대통령실에서도 의지를 갖고 관련 부처와 속도감 있게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다만,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지난 12일 "고액 투자자에 대한 양도세 기준을 완화하는 것과 관련해 여러 보도들이 있는데 현재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죠.

통상 고액 자산가들이 매년 연말만 다가오면 세금 회피를 위해 주식을 대거 매도하는 일이 반복됐는데요. 실제로 지난해 대주주 확정일(12월 28일) 전날엔 하루 만에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총 1조 5천억 원이 넘는 개인 순매도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양도소득세 기준이 상향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오늘(18일) 2차전지주도 강세를 보였는데요. 개인 투자자 수급이 몰린 2차전지 종목에 연말 대량 매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잦아들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LS머트리얼즈는 상한가를 기록했는데요. 이 외에도 에코프로 그룹주 모두 강세를 보였고,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도 각각 1%대로 상승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북한 ICBM 5번째 발사…요동치는 방산주

북한이 오늘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5번째인데요. 북한이 김정일 사망 12주기인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오늘 ICBM까지 쏜 것은 한미의 대북 압박이 거세지는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한미는 내년 8월 연합훈련에서 핵 작전 연습을 하기로 했죠.

이 때문에 오늘 국내 방산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통상 방산주들은 북한의 핵실험이나 정찰위성, 미사일 발사 때마다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데요.

오늘 빅텍과 퍼스텍, 현대로템 등 모두 소폭 상승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와 한화시스템도 1%대 강세였는데요.

특히 골드만삭스도 "우리나라가 중국을 제외한 세계 최대 무기 공급국 중 하나"라며 "글로벌 군수 시장에서 한국의 강력한 입지를 고려할 때 지정학적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네마틱' 첫 관측

국내 연구팀이 양자 물질에서 액정과 유사한 물질 상을 관측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급등했습니다.

대부분 물질은 고체와 액체, 기체의 세 가지 상으로 존재하죠. 이번에 발견된 '네마틱'은 액체와 고체의 성질을 동시에 갖는데요.

이론적으로는 네마틱 상이 양자역학적 스핀 계에서도 존재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실제 물질에서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마치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같은 네마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측정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엘엠에스가 오늘 상한가로 마감했는데요. 네마틱과 박막 트랜지스터 액정 디스플레이 등을 생산하는 디스플레이텍도 28%가량 대폭 오르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연구진들은 후속 연구를 통해 이리듐 산화물의 전자 농도를 변화시키며 고온 초전도 현상이 나타나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김대연 기자 bigkit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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