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복병…내년 취업자 수 20만명대로 '뚝'
[한국경제TV 전민정 기자]
<앵커>
수출 호조에 내년 경제성장률이 2%대로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고용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여기에고금리와 고물가가 내수를 짓누르며 취업자 수는 올해 30만명대에서 20만명대로 쪼그라 들 것이란 예상입니다.
전민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정부와 주요 기관들이 예측하는 내년 경제성장률은 2%대 초반.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부진했던 수출이 기지개를 키면서 1%대를 기록했던 올해보다는 개선 흐름이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하지만 가까스로 반등한 수출 온기가 경제 전반에 골고루 퍼지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국내 주요 국책연구기관들이 예상한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30만명대 보다 줄어든 20만명대 수준.
실업률 역시 2%대에서 3%선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입니다.
수출 반등의 주역인 반도체 산업이 만들어 내는 일자리 수는 전체 산업의 5분 1 수준에 불과한데다, 제조업 경기 회복이 고용 회복으로 이어지는 데에는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고금리가 낳은 과도한 가계부채와 고물가까지 이어지며 내수 침체의 징후도 짙어지고 있는 상황.
민간 소비가 위축되면서 내년엔 고용 유발 효과가 큰 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올해보다 쪼그라들 것이란 예상입니다.
[고영선 /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원장 : 내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취업자 수 증가폭은 축소되고 실업률은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내년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해 30만명대 초중반에서 그보다 축소된 20만명대 초반으로….]
경기회복이 고용 호조로 이어지려면 제조업 빈일자리 해소 등 정책적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강신혁 /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 : 경기와 빈일자리 관계를 보면 제조업이 다른 섹터에 비해 매칭 효율성이 낮다면 미스매치로 인해 이러한 현상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또 20대 청년들이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데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일경험 사업 등을 개선해….]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전민정 기자 j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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