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CBM 시험발사…사거리만 따질 경우 미국 전역 타격 가능

이택현 2023. 12. 1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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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감행했다.

북한은 17일 오후 10시 38분쯤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이후 불과 9시간 46분 뒤에 ICBM 도발을 이어갔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 ICBM이 탄도미사일 정상 각도(30~45도)로 발사될 경우 1만5000㎞ 이상 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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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조선중앙TV가 지난 7월 13일 전날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시험발사 현장을 공개한 모습. 뉴시스=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감행했다.

한·미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8월 한·미 연합훈련에서 처음으로 ‘핵 작전’ 연습을 하기로 한 데 대한 반발로 분석된다.

북한은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ICBM 역량을 과시하며 미국에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18일 오전 8시24분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17일 오후 10시 38분쯤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이후 불과 9시간 46분 뒤에 ICBM 도발을 이어갔다.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북한의 ICBM 시험 발사는 올해 들어 다섯 번째이며, 5개월 만의 ICBM 발사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비행시간은 70여분간으로 분석됐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 ICBM이 오전 9시37분쯤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으며 최고 고도는 6000㎞ 이상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ICBM이 탄도미사일 정상 각도(30~45도)로 발사될 경우 1만5000㎞ 이상 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평양과 미국 워싱턴 간의 비행 최단거리가 1만1044㎞인 점을 감안하면,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다.

다만 북한 미사일이 ICBM 핵심기술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갖췄는지는 확실치 않다. 합참은 “고체연료 ICBM인지는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ICBM이 북한의 고체연료 기반 ICBM인 ‘화성-18형’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고체연료 기술을 진전시킬 경우 더욱 위협적인 기술을 갖추게 된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ICBM에 고체연료를 사용할 경우 액체연료와 비교해 신속히 발사할 수 있고 장소를 숨길 수 있어 발사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북한이 지난달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ICBM 시험 발사를 통해 군사력을 과시했다.

북한이 미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 ‘미주리함’(SSN-780)이 17일 부산해군기지에 입항한 것에 불만을 품고 ICBM 도발을 감행했다는 분석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활용해 한·미·일의 공동대응을 적극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임석해 이같이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영토와 국민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즉시 압도적으로 대응하라”며 “북한의 연말연시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 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한·미·일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수일 내 ‘한·미·일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 시스템을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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