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한 기업이 살아남는다… 사업전환 지원하는 중기부

김성훈 2023. 12. 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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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가공업체 올클리는 자동차 세차타월, 주방용 행주 등에 쓰이는 초극세사 타월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올클리의 변화는 중기부 '중소기업 사업전환지원제도' 덕분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18일 "중소기업 사업전환지원제도로 도움을 받는 기업이 늘어나게 함으로써 기업이 신사업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든든한 발판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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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가공업체 올클리는 자동차 세차타월, 주방용 행주 등에 쓰이는 초극세사 타월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경기 악화로 수익성이 떨어지자 2020년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염색업종을 추가하는 사업전환계획을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로부터 승인받았고, 지원금을 이용해 염색가공 공정을 구축했다.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고, 품질 신뢰도도 높였다. 해외진출에도 성공해 일본, 호주, 캐나다 등 4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매출액은 2020년 44억원에서 2022년 82억5000만원으로 불었다.

올클리의 변화는 중기부 ‘중소기업 사업전환지원제도’ 덕분이다. 이 제도는 경제 여건 변화에서도 중소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006년 도입됐다. 중소기업이 사업전환계획을 제출하면 중기부가 이를 평가하고, 계획 이행에 필요한 자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제도 도입 이후 현재까지 3200여개 기업이 2조5000억여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이 제도를 통해 중소기업의 변화를 잘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사업전환계획을 완료한 기업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사업전환 전인 2019년 대비 매출액은 39.0% 증가했고, 종업원 수는 3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원을 받기 위해선 기업이 업종을 아예 바꿔야하는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해 급격한 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중기부에서는 업종을 유지하는 경우에도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추가 도입하면 사업전환을 인정하도록 제도를 개편해 지난달 17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면 내연기관차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 업종을 바꾸지 않고 전기차 부품 생산으로 사업을 전환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공동사업전환제도도 새로 도입됐다. 다수의 기업이 생산·판매에 연결돼 있어 새로운 변화 시도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기업들이 함께 사업전환을 추진할 경우 승인 요건을 완화해주기로 했다. 중기부는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사업·디지털·일자리 전환을 통합지원하는 ‘구조혁신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가 기업의 신사업 전략, 데이터 활용, 인사관리 등을 진단한 후 맞춤형 코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18일 “중소기업 사업전환지원제도로 도움을 받는 기업이 늘어나게 함으로써 기업이 신사업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든든한 발판이 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중소벤처기업부·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공동기획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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