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경우의 수 열어놓겠다"…소크라테스 재계약 KIA, 외인 투수 사인에 집중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와의 재계약을 마무리했다. 이제 선발진 두 자리를 책임질 외국인 투수를 찾아야 한다.
KIA 구단은 18일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Socrates Brito. 1992년생)와 총액 120만 달러에 재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세부 계약 내용은 계약금 30만, 연봉 50만, 옵션 40만 달러다.
소크라테스는 지난해 4월 한 달간 103타수 22안타 타율 0.227 1홈런 9타점으로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5월 들어 빠르게 반등에 성공했다. 5월 106타수 44안타 타율 0.415 5홈런 28타점으로 우려를 씻어내더니 6월 96타수 33안타 타율 0.344 5홈런 9타점으로 그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소크라테스는 특유의 중독성 있는 응원가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7월 초 김광현(SSG 랜더스)의 투구에 얼굴을 맞으면서 코뼈 골절로 이탈하기도 했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한 달 만에 복귀를 알렸다. 소크라테스의 복귀 이후 탄력을 받은 팀도 힘을 내면서 정규시즌을 5위로 마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2022시즌 소크라테스의 최종 성적은 127경기 514타수 160안타 타율 0.311 17홈런 7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48.
팀의 신뢰를 한몸에 받으며 재계약을 체결한 소크라테스는 올 시즌에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정규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547타수 156안타 타율 0.285 20홈런 96타점 91득점 OPS 0.807을 기록했다. 최다안타, 홈런, 득점, 타점 등 총 네 개 부문에서 팀 내 최다를 기록하며 중심타자로서 맹활약을 펼쳤다. 중견수(827⅓이닝), 우익수(261이닝), 좌익수(118⅔이닝)까지 외야 전 포지션을 두루 소화하면서 수비에서도 팀에 기여한 바가 컸다.
소크라테스는 구단을 통해 "내년에도 KIA 타이거즈와 동행하게 돼 기쁘다"며 "팀 동료들과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해 타이거즈 팬들에게 꼭 우승을 안겨주고 싶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팀 동료 나성범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년 외야조장 너 시킬거야! 테스형'이라는 문구와 함께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소크라테스의 재계약을 반기기도 했다.
KIA로선 소크라테스 재계약 여부에 대해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KIA 관계자는 18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소크라테스가 2년간 보여준 커리어가 있지 않나. 공격, 수비, 주루에서 어느 정도 활약을 해줬기 때문에 어느 정도 리그에서 검증이 됐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우성이 스프링캠프 때 1루 수비를 같이 소화할 수 있고, 그렇다고 하면 소크라테스가 중견수에서 자리를 잡아줘야 한다. 물론 코너 수비를 맡을 수도 있다. 어느 포지션이든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투수든 타자든 외국인 선수가 KBO리그에 오랫동안 머무르다 보면 국내 선수들에게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그러다 보면 공략을 당할 가능성도 있다. 소크라테스도 내년이면 벌써 KBO리그 3년 차다. 우려가 없진 않을까.
KIA 관계자는 "일단 우려라기보다는 기대를 더 많이 한다. 지난해의 경우 안면 부위에 부상을 입으면서 기복이 있긴 했지만, 지난해도 그렇고 올해도 꾸준하게 보여준 게 있기 때문에 변수들은 크게 없다고 본다. 중심타자로서 일정 부분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기대치가 있다"며 "외국인 선수 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소크라테스와 재계약을 맺은 건 분명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제 KIA는 외국인 투수들과의 계약에 집중한다. 지난달 말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 보류선수 명단에 좌완 토마스 파노니를 포함시켰다. 반면 마리오 산체스와는 결별을 확정했다. 파노니가 재계약을 하게 되더라도 KIA로선 새로운 투수를 한 명 찾아야 한다는 의미다.
파노니는 올 시즌 16경기(선발 15경기) 82⅓이닝 6승 3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8월까지는 흐름이 나쁘지 않았으나 9월 이후의 성적은 8경기 37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5.59로 기대 이하였다.
파노니와의 재계약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일단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놓고 생각 중이다. 파노니와의 재계약도 그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가능성을 배제했다면) 보류선수 명단에서 아예 빼지 않았겠나"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우리 팀에 애런 브룩스 이후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없었다. 숀 앤더슨 등도 150km/h대의 구속을 보여주긴 했지만, 구위로 압도하는 투수는 없었다"라며 "일단 가장 좋은 건 구위형 투수를 영입하는 것이다. 다만 여의치 않다면 제구나 이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귀띔했다.
한편 FA(자유계약) 김선빈과의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KIA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 대한 질문에 "계속 (간극을) 좁혀과는 과정"이라고 짧게 답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나성범 인스타그램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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