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4에 삼성·LG CEO 총출동…화두는 '초연결 경험'
삼성·LG 등 한국기업 500곳 참가
최태원·정의선 등 재계 총수 참석 가능성
정기선, 기조연설 맡기도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박람회 'CES 2024'에는 신기술만큼이나 주요 인사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가 이번 행사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만큼 최태원,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삼성, LG, SK, 현대차 등 주요 기업 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한다. 특히 국내 참여기업이 500개를 웃도는 만큼 이번 행사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기업인이 방문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다음 달 9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CES 2024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CEO가 나란히 참석해 직접 자사의 AI 비전을 제시한다.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이라는 이번 행사 주제에서 알 수 있듯이 '온디바이스'가 내년 이후 본격적인 흐름을 형성하는 만큼 'AI 환경구축'을 보다 알리는 쪽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이번 행사에서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이라는 주제로 AI 전략을 발표한다. 새로운 디자인의 가전과 기술을 공개하는 것을 넘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가우스'를 포함해 삼성전자의 미래 기술과 전략을 소개할 전망이다. 삼성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에 AI 기능을 탑재할 방침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란 주제로 발표에 나서 AI를 중심으로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소개한다. 가전제품만 잘 만드는 기업에서 벗어나 고객의 다양한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2030 미래비전'도 구체화할 전망이다.
주요 기업 오너들이 CES에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 초 처음 CES를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의 탄소중립(넷제로) 의지를 알리기 위해 내년에도 2년 연속 행사장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 재계에서는 올해도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의 공동 전시관을 그룹 차원에서 운영하는 만큼 최 회장이 직접 친환경 관련 혁신 기술을 홍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역대급 규모의 전시관을 꾸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대표이사와 주요 임직원 등 수백 명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는 각각 단독 부스를 차리고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 관련 선행 기술과 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특히 기아는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에 부스를 꾸리고 참가해 목적기반차량(PBV) 실물을 최초로 공개하고 단계별 로드맵과 사업 전략을 발표한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CES를 찾을 확률이 높지 않다. 이 회장은 지난 2007년 삼성전자 상무 시절 CES에 참석한 이후 2013년까지 7년 동안 꾸준히 행사를 찾았지만, 이후엔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삼성전자가 최근 미래사업기획단 등 새 조직을 신설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만큼, 첨단 산업 기술의 변화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CES를 직접 챙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018년 취임 후 아직 CES에 참석한 적이 없지만 올해는 다소 다른 기류가 관측된다. 최근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의 국내외 사업 준비 현황과 육성 전략을 직접 챙기고 있는 만큼 CES에 참석할 가능성이 다소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CES 2024에서 국내 기업인 중 유일하게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정 부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 기반의 인프라 혁신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은 안전과 안보, 공급망 구축,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 전략을 말한다. HD현대는 이번 CES에서 퓨처 사이트, 트윈 사이트, 제로 사이트 등 3가지 테마로 전시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년간 女 5명과 결혼·동거…"드라마도 이렇게 못 써" - 아시아경제
- 31일간 '빅맥'만 썩지 않았다…햄버거 회사가 답한 그 이유[햄버거 썩히기]④ - 아시아경제
- 라면·김밥 주문 후 동전 세더니 '주문 취소'한 모자…"대신 계산했는데 오지랖인가요?" - 아시아
- "한국 안 간다"며 여행 취소하는 태국인들…150만명 태국 몰려가는 한국인들 - 아시아경제
- 축복받으려고 줄 서서 마신 성수…알고 보니 '에어컨 배수관 물' - 아시아경제
- "'삐끼삐끼' 이주은 모셔오자"…KIA 계약종료에 '이 나라' 들썩 - 아시아경제
- 尹 지지율 최저 경신보다 더 큰 충격…"이재명·野로 표심 움직여" - 아시아경제
- 트럼프 "시진핑과 친하지만…대만 침공하면 관세 200% 때릴 거야" - 아시아경제
- 18억에 팔린 초상화 한 점…대박난 이 작가 누군가 봤더니 '깜짝' - 아시아경제
- "흑백요리사 출연 괜히 했네"…빚투에 외도·불법영업까지 줄줄이 논란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