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더 센 한파특보…서울 아침 -14도인데 강풍까지 덮친다

정은혜 2023. 12. 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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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북근 한파가 이어진 18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비슬산자연휴양림 얼음동산을 찾은 시민들이 빙벽을 감상하며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고 있다. 뉴스1

찬 공기가 서해를 지나 한반도로 들어오면서 당분간 매서운 한파와 함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21일에는 북극해에서 한반도까지 찬 공기가 직행하는 길이 열리면서 최근 한파보다 더 강한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9~20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강원 영서 지역에 1~3㎝의 눈이 내릴 전망이다. 경기 남서부와 충청권, 전라권(20일)은 1~5㎝, 전북 서부(20일), 충남 서해안 2~7㎝, 울릉도·독도·제주도 5~10㎝의 눈이 예상된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5~20㎜)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 내외다.

이는 몽골을 거쳐온 차가운 공기가 서해를 통해 한반도로 들어오면서 해기차(해수면 온도와 대기 온도 차이)가 크게 발생해 눈구름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19일 퇴근 시간에 눈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 주말 이미 많은 눈이 내린 경기도 남부와 강원도, 충청권, 전라권 지역은 제설에 특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부수도사업소 효자가압장에서 직원이 동파된 수도계량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눈이 내리면서 19~20일 기온은 다소 오를 전망이다. 기상청은 19일 아침 최저 기온은 -14~0도로 전국이 영하권이지만, 낮 최고기온은 1~8도로 전날보다 포근할 것으로 예상했다. 20일도 아침 최저 기온은 -10~1도, 낮 최고 기온은 -6~4도로, 18일 오전까지 이어진 한파 특보는 대부분 해제될 전망이다.

최근 한파를 불러온 건 한반도 동북쪽에 위치한 절리 저기압이다. 이 저기압이 좌회전하며 고위도의 찬 공기를 한반도로 유입시켰다. 이 과정에서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는 18일 아침 최저 기온이 -36도까지 떨어졌다. 이날 서울 아침 최저 기온도 -12.2도로 평년 최저 기온보다 8도 이상 낮았다.


북극해→몽골→한국으로 이어지는 찬 공기


기상청은 이번 주 후반, 더 강한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형 수치예보 모델(KIM)의 예상 기압계 모식도에 따르면 절리 저기압은 약화하지만 20일을 전후해 공기의 흐름이 북극해에서부터 몽골 동부를 지나 한반도로 직접 이어지는 형태로 바뀐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가 20일 재차 활성화돼 차가운 공기의 유입이 매우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재민 기자

이에 따르면 이번 추위의 절정은 21일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중기 예보에서 21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을 -14도 전후로, 18일보다 2도 이상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도 춘천은 -16도, 경기도 파주는 -18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2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20일 낮부터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찬 공기가 급격히 들어오면서 해기차에 의해 눈구름도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21~22일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제주도 등 서남부 지역에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이어지는 추위는 이번 주말까지 이어지고 기압계의 흐름이 바뀌면서 다음 주에는 평년 수준의 날씨를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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