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에 몰리는 中슈퍼리치…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중국의 자산가들이 투자를 꺼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중국의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성향이 보수적으로 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중국의 자산가들이 위험자산을 외면하고 저축 계좌 등 다른 안전한 투자처에 돈을 넣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최근 2년간 중국 부자들은 거의 리스크 없이 매력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 기자]
최근 중국의 자산가들이 투자를 꺼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중국의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성향이 보수적으로 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중국의 자산가들이 위험자산을 외면하고 저축 계좌 등 다른 안전한 투자처에 돈을 넣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그룹의 켄 펑 아시아 투자전략 책임자는 "예전 일부 중국 투자자들은 15~20%의 예상 수익률을 평범하게 여기고 5% 수익률은 쳐다보지도 않았지만, 최근 분위기가 극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2년간 중국 부자들은 거의 리스크 없이 매력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실제 미국 민간은행 계좌를 튼 한 중국인 임원의 경우 최고 연 7%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정기예금으로 자금을 옮겼다.
이런 현상에 대해 블룸버그는 중국에서 부동산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이 연일 지속하고 있기 때문으로 진단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 추산에 따르면 중국 가계 자산의 70%가 부동산에 묶여 있다. 만약 부동산 가격이 5% 하락하면 가계 자산 19조위안(약 3,457조원)이 증발한다.
중국 정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신규 주택 가격은 2021년 8월 고점 대비 2.4% 하락에 그쳤지만, 대도시 핵심지역의 하락률은 최소 15%에 이른다.
이로 인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20%에서 2026년 약 16%로 감소한다는 게 블룸버그의 추정이다. 이는 500만명, 즉 도시 노동인구의 약 1%를 실업 또는 임금 감소 위험에 놓이게 한다.
한편, 리서치회사인 알트라타에 따르면 중국에는 지난해 기준 순자산이 3천만달러(약 390억원)가 넘는 최상급 부자가 4만7천여 명에 달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김원규기자 wkkim@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