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그곳]전쟁 유탄 맞은 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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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주요 해로인 홍해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유탄을 맞았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편을 들고 있는 친이란 성향의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 인근을 지나는 민간 선박들을 무차별 공격하면서 세계 무역까지 위협받고 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19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홍해 인근 해역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밝힌 뒤 영국 선적인 갤럭시 리더호를 나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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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주요 해로인 홍해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유탄을 맞았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편을 들고 있는 친이란 성향의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 인근을 지나는 민간 선박들을 무차별 공격하면서 세계 무역까지 위협받고 있다.
홍해는 아프리카 대륙과 아라비아 반도 사이에 있는 좁고 긴 바다다. 총 2300km로, 인도양과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지중해와는 수에즈 운하로 이어진다. 주변에는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수단, 에리트리아 등의 국가가 있다.
‘홍해’ 이름은 플랑크톤의 번식과 바닷속의 남조류 때문에 붉은색을 띨 때가 많아 붙여졌다. 홍해는 건조 지대에 있어 해수의 증발도가 높고 아라비아의 건조지역에 있는 간헐하천인 ‘와디’ 외에는 항상 유입하는 하천이 없어 염분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다양한 해양 생물과 300여종의 산호초가 서식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불멸의 해파리로 불리는 홍해파리가 대표적이다.
인도양과 지중해를 잇는 지리적 위치로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해상 교통로 역할도 해 왔다. 특히 1869년 이집트 수에즈 운하 개통 뒤에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해상 무역의 주요 통로가 됐다. 수에즈 운하는 지중해와 홍해 ·인도양을 잇는 운하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두 대륙의 경계에 있는 수에즈 지협에 건설된 세계 최대의 운하이다. 세계 해상 컨테이너의 약 30%, 전체 상품 무역량의 12%가 이 곳을 지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19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홍해 인근 해역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밝힌 뒤 영국 선적인 갤럭시 리더호를 나포했다. 이 선박은 현재 후티 반군이 통제하는 호데이다 항구에 억류돼 있다. 후티 반군은 이어 지난 3일 미군 함정과 상선 3척을 공격하기도 있다.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이 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한국 등의 관련국 선사들도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은 지난 15일 홍해를 지나던 2만4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HMM 더블린호’에게 수에즈 운하가 아닌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 노선으로 우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앞서 세계 2위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는 수에즈 운하를 지나 예멘 앞바다를 통과할 예정이던 모든 선박에 운항을 일시 중단하라는 지침을 내리고, 희망봉 앞을 통과하는 우회로를 이용하라고 지시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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