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피더니 최강 한파?…'오락가락' 날씨 원인은

박현주 2023. 12. 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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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초·중순 평년 대비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던 것과 달리 극강 한파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이는 이달 초중순 낮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봄 날씨가 펼쳐졌던 것과 대조적이다.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은 이달 초·중순 따뜻한 날씨가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이상난동(異常暖冬·평년 기온을 웃도는 따뜻한 겨울)이었을 뿐, 현재 북극 한파가 평년 기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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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추위? 평년 겨울 날씨로 돌아온 것뿐"
24일까지 북극한파 계속될 듯…찬 공기 남하

12월 초·중순 평년 대비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던 것과 달리 극강 한파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기온이 급격하게 변한 원인으로는 엘니뇨와 이로인한 기후변화가 꼽힌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남부 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하는 등 매우 추웠다. 칼바람에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낮다. 주요 지역 최저 기온은 ▲서울 영하 12.2도 ▲인천 영하 11.4도 ▲대전 영하 10.2도 ▲광주 영하 6.7도 ▲대구 영하 6.6도 ▲부산 영하 5.4도 등을 기록했다. 강원 철원과 경기 파주 최저기온은 각각 영하 17.0도와 영하 14.9도였다.

이는 이달 초중순 낮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봄 날씨가 펼쳐졌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7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15도를 넘었다. 평년 낮 최고기온(3~11도)과 비교해 5~10도가량 높았다. 경남 창원,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개나리와 벚꽃 등 봄꽃이 핀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기온은 오는 19일 낮부터 20일 아침까지 일시적으로 오르다가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고위도 찬 공기가 남하해 바로 우리나라에 유입되면서 오는 24일까지 '북극한파'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최강 한파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1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는 두툼한 옷과 목도리로 중무장한 직장인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주내내 영하권의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은 이달 초·중순 따뜻한 날씨가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이상난동(異常暖冬·평년 기온을 웃도는 따뜻한 겨울)이었을 뿐, 현재 북극 한파가 평년 기온이라고 설명했다. 태평양 특정 지역의 해수가 따뜻해지는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남서풍 계열의 따뜻한 바람이 한반도에 유입되면서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18일 YTN '뉴스라이브'에 출연해 "그동안 12월 초에 워낙 따뜻했던 것이 이례적이었고, 그러다가 영하 12도로 떨어지니까 몸으로 느끼는 추위가 적응이 안돼 더 춥게 느껴지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추위가 찾아오는 건 당연하다. 오히려 이상난동이었다가 정상적인 수준으로 기온이 돌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급격한 기온변화의 원인으로 엘니뇨와 이로인한 '기후변화'도 지목했다. 그는 "큰 틀로 보면 온실가스로 인해서 지구가 따뜻해지고 있는 문제 때문에 복잡한 이상 기온이 나타난다고 본다"며 "지엽적으로는 엘니뇨 현상으로 우리나라, 동아시아 날씨가 영향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계절이 겨울로 들어서면 서서히 기온이 떨어지는데 이렇게 급격한 변화는 이상하다고 볼 수 있다"며 "사실은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고 유럽 쪽도 그렇다. 독일에 한파와 함께 40㎝ 정도의 폭설이 내렸고, 지금 스페인은 이상난동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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