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팬 요청에 응답”…‘궁극의 밴드’ 요아소비가 韓에 상륙한 이유 [종합]

권혜미 2023. 12. 1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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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벳(LIVET), Kato Shumpei(카토 슘페이) 제공
히트곡 ‘아이돌’로 국내에서 무수한 팬덤을 형성한 일본 2인조 밴드 요아소비(보컬 이쿠라, 프로듀서 아야세)가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8일 오후 서울시 중구 CGV 명동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요아소비는 내한 공연, K팝 시장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요아소비는 지난 16일, 17일 양일간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화정체육관에서 내한 콘서트 ‘요아소비 아시아 투어 2023 - 2024 라이브 인 서울’을 개최한 바 있다.

이날 요아소비는 이틀 간의 콘서트를 마친 소감을 먼저 밝혔다. 아야세는 “첫 해외 단독 콘서트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됐다. 한국 관객들이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려주셨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저희 노래를 따라 불러주셨다. 일본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한국 팬들의 에너제틱한 모습이 저희에게도 잘 전달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쿠라는 “템포가 빠른 곡 외에 발라드까지 전부 다 따라 불러주셨다. ‘한국 팬은 이렇게 노래를 따라불러주시는 구나’ 생각이 들었다. 소통을 할 수 있었던 현장”이라고 되짚었다.

사진=리벳(LIVET), Kato Shumpei(카토 슘페이) 제공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요아소비는 해외 첫 단독 콘서트 장소로 한국을 택한 이유에 대해 “일본에서 봤을 때 한국은 지리적으로 정말 가깝다. 그리고 전부터 SNS를 통해 한국에서 저희를 향해 공연을 해달라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 요청에 응답하기 위해 한국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요아소비의 이름을 처음 알리게 된 계기는 바로 4월 발매된 노래 ‘아이돌’이다.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OST로, 국내 인기 K팝 아티스트들이 챌린지에 함께 동참해 더욱 유명해졌다. 이쿠라는 “언어의 벽을 넘어 쇼츠 등으로 챌린지를 해주시는 분을 보며 굉장히 기뻤다. 저희도 K팝 아티스트를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저희 노래에 맞춰 노래를 불러주시고 춤을 추는 걸 보면서 정말 영광이라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아야세 또한 “K팝 아티스트를 정말 좋아하고 평소에도 항상 리스펙하고 있다. 저희가 감히 평가할 입장은 아니지만, K팝 시장은 정말 훌륭한 음악 시장이라 생각한다. K팝 아티스트가 일본에 정말 많이 무대를 하러 오시는데, 그렇게 멋진 군무를 보러 가는 건 정말 당연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리벳(LIVET), Kato Shumpei(카토 슘페이) 제공
앞선 콘서트에서 요아소비는 통역사를 배치하지 않고 직접 한국어로 쓴 편지를 읽으며 팬들에 깊은 감동을 안긴 바 있다. 무대 중간중간 한국어로 “사랑해요”, “고마워요”라며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 한국말을 따로 공부했는지 묻자 요아소비는 “단기간에 외울 수 있는 단어를 외웠다”고 답했다. 이쿠라는 “무대 직전에 단기간에 암기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한국 말을 외웠다. 스태프에게 발음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며 노력했다”고 밝혔다. 먼저 한국 팬들에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옮겼다는 아야세는 “유튜브로 한국말을 찾아봤는데 제가 기억력이 좋지 않아 잘 외우지 못했다. 제 스타일로 먼저 글을 쓴 뒤 번역을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사진=리벳(LIVET), Kato Shumpei(카토 슘페이) 제공
사진=리벳(LIVET), Kato Shumpei(카토 슘페이) 제공
요아소비는 ‘아이돌’로 미국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 정상에 오르며 J팝의 새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일본 그룹으로서 해당 차트에서 처음 1위를 찍었다. 뜻깊은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아야세는 “여태까지 일본에서 없었던 기록을 세운 것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J팝이 전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첫 발을 내디딘 것 같다”면서도 “빌보드에서 높은 차트를 차지한 건 기분 좋은 일이지만, 프로듀서 입장에서 히트곡을 만드는 게 아닌 저희가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곡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쿠라 또한 “앞으로도 멋진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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