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상식 "조추송 신당은 착한 신당이고 이낙연 신당은 분열인가"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을 만류하는 연판장을 돌린 데 대해 비명(非明) 혁신계 '원칙과 상식(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이 "연판장 압박은 해법이 아니다"라며 비판에 나섰다.

원칙과상식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송영길 전 대표, 추미애 전 대표와 조국 전 장관도 신당을 말하고 있지만 당내 그 누구도 이 전 대표 신당설처럼 비난하고 연서명하지는 않았다. 말로는 당의 어른이라고 하면서 사실상 다르게 취급하고 있다. 누가 하면 착한 신당이고 누가 하면 분열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14일부터 초선 강득구·강준현·이소영 민주당 의원 주도로 시작된 연서명은 현재까지 계파, 선수를 불문하고 100여명의 의원이 참여한 상태다. 민주당은 연서명 결과를 토대로 이번 주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반대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하지만 이른바 '조추송(조국·추미애·송영길)' 신당과의 온도차가 느껴진다는 게 원칙과 상식의 지적이다.

이들은 "민주당 의원들이 하나가 되어 한 사람의 목소리를 짓누르기에 여념없는 모습은 착잡하다"며 "이 전 대표의 신당창당에 반대하기 전 왜 ‘모태 민주당원’임을 늘 자랑스러워했던 이 전 대표가 신당까지 결심하게 됐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예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낙연 신당'을 막는 가장 확실한 길은 연서명 압박이 아니고 통합비대위로의 전환"이라며 "다시 한번 이재명 대표에게 요구한다. 진정 당의 분열을 막고 총선에서 승리하기를 원한다면, 당대표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선당후사를 결단해 달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