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 진짜보릿고개”…증권사, 잉여금·충당금 쌓기 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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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지속 등으로 내년 증권업 업황이 올해보다 나빠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이를 대비하기 위한 곳간 채우기에 나서고 있다.
정효섭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내년 증권업의 사업환경은 비우호적이고 실적은 올해 대비 저하될 것"이라며 "실물경기 침체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증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보유 금융자산의 손실위험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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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등 올해 3분기 대규모 충담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지속 등으로 내년 증권업 업황이 올해보다 나빠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이를 대비하기 위한 곳간 채우기에 나서고 있다. 충당금을 쌓아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동시에 이익잉여금을 늘리는 모습이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자기자본 기준 국내 상위 10개 증권사의 이익잉여금은 총 28조655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6조5736원이었던 이익잉여금은 1년 만에 2조816억원(7.8%) 증가했다.
10개 증권사 가운데 KB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을 제외하고 나머지 7개 증권사는 이익잉여금 규모가 지난해보다 늘었다.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3조3748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2조1256억원) 대비 58.8% 늘었다. 이외에 키움증권(14.9%), 대신증권(8.8%), 미래에셋증권(6.7%), 삼성증권(6.7%) 등도 확대됐다.
이익잉여금은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배당금으로 지급하거나 투자하지 않고 내부에 유보하는 자본을 말한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파이낸스프로젝트(PF) 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해 현금을 확보해 놓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곳간을 채우는 한편 충당금도 빠르게 쌓으면서 비상금을 마련하고 있다. 충당금이란 향후 손실이 예상되는 것이 확실해진 손실을 회계상 미리 설정해 둔 항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분기 실적에 미국 댈러스 스테이트팜 부동산 투자 관련 600억원과 프랑스 마중가타워 관련 480억원 등 약 1100억원에 달하는 충당금을 실적에 반영했다 아울러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분기 1000억원에 이어 3분기에도 648억원 가량의 충당금을 설정하기도 했다.
정효섭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내년 증권업의 사업환경은 비우호적이고 실적은 올해 대비 저하될 것"이라며 "실물경기 침체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증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보유 금융자산의 손실위험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1조원을 넘는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국내 증권사가 전무한 가운데 내년에도 실적 개선이 더딜 건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경우 지난해 영억이익 1조925억원을 기록해 유일하게 1조원을 넘겼다. 다만 대신증권은 올해 메리츠증권의 영업이익을 8490억원, 내년 921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외에 키움증권(9357억원), 삼성증권(9124억원), 미래에셋증권(8706억원), NH투자증권(8273억원) 등도 기업금융(IB) 부문 위축으로 내년에도 실적 부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 영업 환경은 여전히 악화되고 있어 내년에도 증권사 주가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증권사들의 부동산 PF와 유동성 리스크도 완전한 정상화 여부를 단언할 수 없는 만큼 예기치 못한 부동산 부실 문제가 추가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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