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283조’ 새마을금고 중앙회장 첫 직선…누가 오를까

최예슬 2023. 12. 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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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규모 283조원, 임직원 수 3만1000명에 이르는 새마을금고 중앙회장 보궐선거가 오는 21일 치러진다.

등록 후보는 기호순으로 1번 우기만(62) 남원새마을금고 이사장, 2번 이현희(57) 북경주새마을금고 이사장, 3번 이순수(66) 전 안양남부 새마을금고 이사장, 4번 최천만(69) 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 5번 송호선(69) MG신용정보 대표, 6번 김인(71) 중앙회장 직무대행(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 7번 김현수(57) 중앙회 이사(대구 더조은새마을금고 이사장), 8번 김경태(52) 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 9번 용화식(72) 송정군자새마을금고 이사장 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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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9명의 후보 경쟁 중
‘기존 집행부 출신 대 비중앙회’ 구도
21일 투·개표 진행
윗줄 왼쪽부터 우기만 후보, 이현희 후보, 이순수 후보, 최천만 후보, 송호선 후보, 김인 후보, 김현수 후보, 김경태 후보, 용화식 후보(기호순).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산 규모 283조원, 임직원 수 3만1000명에 이르는 새마을금고 중앙회장 보궐선거가 오는 21일 치러진다. 전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비리 논란과 프로젝트 파이낸스(PF) 부실 우려까지 각종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후보들은 일제히 ‘개혁’을 내세우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직선제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는 9명의 후보가 입후보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8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박차훈 전 회장의 사임에 따른 이번 보궐선거는 1963년 새마을금고 창립 이래 처음으로 직선제 방식으로 치러진다. 그동안은 대의원 350명이 참여하는 간선제였으나, 이번에는 전국 새마을금고이사장 1291명 전원이 투표권을 갖는 것이다.

투·개표는 21일 충남 천안시 MG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새 중앙회장은 2026년 3월까지 전임 회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게 된다.

등록 후보는 기호순으로 1번 우기만(62) 남원새마을금고 이사장, 2번 이현희(57) 북경주새마을금고 이사장, 3번 이순수(66) 전 안양남부 새마을금고 이사장, 4번 최천만(69) 부평새마을금고 이사장, 5번 송호선(69) MG신용정보 대표, 6번 김인(71) 중앙회장 직무대행(남대문새마을금고 이사장), 7번 김현수(57) 중앙회 이사(대구 더조은새마을금고 이사장), 8번 김경태(52) 우리용인새마을금고 이사장, 9번 용화식(72) 송정군자새마을금고 이사장 9명이다.

중앙회 출신과 비중앙회 출신 구도로도 나뉜다. 현재 중앙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중앙회 부회장 김인 후보, 중앙회 이사 출신의 김현수 후보, 중앙회장에 세 번째 도전하는 이순수 후보, 새마을금고복지회 대표를 지낸 최천만 후보 등이 중앙회 출신으로 분류된다.

비중앙회 출신인 전북 남원 우기만 이사장과 경북 경주 이현희 이사장 등은 영호남 ‘개혁 연대’를 내걸었다. 그간 중앙회로부터 소외감을 느껴왔던 지역 이사장들을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연소(52)인 김경태 후보는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과 국회의장 비서관, 경기도 용인시의원 등을 지냈다. 유일한 1970년대생으로 선거 판세의 다크호스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선거운동 기간이 길지 않은 데다 투표 직전 진행되는 합동연설 외에 이렇다 할 정책경쟁의 장이 없어 기존 중앙회 출신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번 보궐선거가 전임 회장의 기소가 직접적 원인이 된 데다 수개월 전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위기에 대한 책임 소재에서 기존 집행부 출신은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상 첫 직선제도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흑색 선전’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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