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오세이사'가 되고 싶은 '말하고 싶은 비밀' [D:영화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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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광풍 아래 일본 로맨스 영화 '말하고 싶은 비밀'이 박스오피스에서 존재감을 발휘 중이다.
개봉 첫 날 1만 명을 넘기며 박스오피스 5위로 시작한 '말하고 싶은 비밀'은 '서울의 봄', '3일의 휴가'와 비교해 상대적 좌석수 열세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결과다.
'오세이사' 역시 원작 소설이 많은 사랑을 받은 이후 영화화 돼 일본과 한국에서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오세이사'의 이례적인 성공은 일본 로맨스 영화의 수요와 가능성을 확인하는 지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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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광풍 아래 일본 로맨스 영화 '말하고 싶은 비밀'이 박스오피스에서 존재감을 발휘 중이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개봉한 '말하고 싶은 비밀'의 누적 관객 수는 3만 4596명을 기록했다. 개봉 첫 날 1만 명을 넘기며 박스오피스 5위로 시작한 '말하고 싶은 비밀'은 '서울의 봄', '3일의 휴가'와 비교해 상대적 좌석수 열세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결과다.
다음 날, 관객 수가 주춤하며 박스오피스 순위가 하락했지만 주말 사이 순위가 반등해 6위까지 다시 치고 올라왔다. 이는 지난해 21년 만에 실사 영화 100만 돌파에 성공한 '오늘 밤 세상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에 이어 로맨스 영화의 흥행 추이를 기대케 만드는 시그널이다. 여러모로 '말하고 싶은 비밀'은 '오세이사'와의 닮은 꼴을 보이고 있다.
이 작품은 어느 날 잘못 배달된 고백 편지로 뜻하지 않게 시작된 모두의 이상형 세토야마와 소심한 여고생 노조미의 이야기를 영화로, 베스트 셀러 작가 사쿠라 이이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해당 원작은 일본에서 누계 발행 부수 65만 부를 돌파했다.
'오세이사' 역시 원작 소설이 많은 사랑을 받은 이후 영화화 돼 일본과 한국에서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이치조 미사키 감독의 동명 원작 소설은 2021년 국내에서 출간돼 40만 부의 판매고를 올려 하반기 외국 소설 1위에 오른 바 있다. 팬덤이 어느 정도 형성된 상태에서 풋풋한 사랑과 설렘, 운명의 장난에 숨을 불어넣자 관객들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개봉 초반만 해도 큰 반향이 없었지만 1020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역주행을 이뤄냈다. '말하고 싶은 비밀'도 10대 여성 관객들로 타깃이 확실하다. CGV에 따르면 성령 연령 분포는 여성이 65.%, 남성이 34.%이고, 10대가 28.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에 배급사는 10대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그믐달 스튜디오와 셀프 사진 컬래버레이션, 인생 네 컷 포토존을 만들었다. 영화를 가장 많이 보러 오는 관객들의 니즈를 파악한 포인트 마케팅이다.
'오세이사'의 이례적인 성공은 일본 로맨스 영화의 수요와 가능성을 확인하는 지표가 됐다. 그러나 '오세이사'가 21년 만의 100만 돌파 실사 영화인 만큼, 연이은 히트작은 나오지 못했다. '네가 떨어뜨린 푸른 하늘',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 '남은 인생 10년', '나의 행복한 결혼' 등이 개봉했지만 '남은 인생 10년' 정도가누적 관객 수 13만 명을 기록했을 뿐이다. 나머지 작품들은 눈에 띄는 성적이나 화제성을 이어가지 못했다.
'말하고 싶은 비밀'은 극장가가 특정 장르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다양한 차림표를 제공하는 데는 일단 성공했다. 유의미한 성적과 사례도 남길 수 있을까. 입소문의 진가가 드러나는 2주 차 레이스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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