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 만류' 연서명…"李 당밖으로 내모는 효과" 우려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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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가운데 이를 만류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연서명 결과를 토대로 이번 주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반대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더미래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단결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책임이 있다"며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으로) 당이 분열하면 정권 심판 실패로 이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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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서명? 이낙연 설득이 먼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가운데 이를 만류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당내에서는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주도적으로 신당 창당을 반대한다는 취지의 연서명을 받는 등 반발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연서명은 지난 14일부터 초선 강득구·강준현·이소영 민주당 의원 주도로 시작됐다. 현재까지 계파, 선수를 불문하고 100여명의 의원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연서명 결과를 토대로 이번 주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반대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도 이 전 대표를 향해 신당 창당 선언 철회를 요청한 바 있다. 더미래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단결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책임이 있다"며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으로) 당이 분열하면 정권 심판 실패로 이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가 당내 공감대 없이 성급하게 신당 창당을 서두르면서 반발을 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1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신당 얘기를 너무 일찍 하신 것 같다"며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힘을 모아서 함께 싸워나가 승리해야 되는데 갑자기 신당 얘기를 하니까 (당 내부에서) 너무 황당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선거 며칠 안 남았는데 오픈해서 비판하는 것보다는 내부적으로 충분히 논의해나갈 수도 있지 않나"라며 "그런데 신당 얘기를 너무 불쑥하시면서 내부 동력을 너무 잃어버리신 것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다만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 전 대표에 대한 압박이 이 전 대표를 탈당을 자극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 전 수석은 이날 '특집 KBS 1라디오 오늘'에서 "(연서명이) 그게 과연 설득의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느냐 (생각해보면), 아니라고 본다"며 "이낙연 전 대표를 당 밖으로 밀어내는 효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이 전 대표를 적극적으로 물밑에서 설득하고, (설득이) 안된다고 이렇게 적극적으로 물밑에서 (작업하는) 것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전날 채널A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획기적인 변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내가 하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재차 신당 창당 의지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창당 시기와 관련) 새해 초에 국민께 보고드리겠다고 했다"며 "그 말의 뜻은 민주당에 연말까지 시간을 준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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