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보다못해 훈수?…"한동훈 비대위원장? 국민의힘 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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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혁신계 좌장인 3선 이원욱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려고 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문제의식이 한심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평소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이 난맥상을 보이고 지지부진한 모습을 띄고 있는 게 일종의 '적대적 공생' 관계처럼 민주당 '이재명 체제'의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는 문제인식을 갖고 있는 민주당 혁신계에서 보다못해 '훈수'를 던진 것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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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혁신도 가로막는다는 문제의식
반대로 민주당 친명계는 '표정관리'
정청래 "韓 반대할 이유 없어…환영"
더불어민주당 혁신계 좌장인 3선 이원욱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려고 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문제의식이 한심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평소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이 난맥상을 보이고 지지부진한 모습을 띄고 있는 게 일종의 '적대적 공생' 관계처럼 민주당 '이재명 체제'의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는 문제인식을 갖고 있는 민주당 혁신계에서 보다못해 '훈수'를 던진 것으로도 해석된다. 반대로 민주당 친명계는 '한동훈 비대위' 설에 미소를 띄우며 표정관리를 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혁신계 이원욱 의원은 18일 오전 페이스북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현실화되는 것이냐"라며 "국민의힘의 문제의식은 한심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중 윤핵관이라는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김기현 대표의 사퇴 필요성이 등장한 이유가 어디에 있느냐. 바로 윤 대통령의 형편없는 지지도 때문 아니었느냐"라며 "그러면 어떤 사람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혀야 하는지는 자명하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과 '이미지 일체화'라는 반대의 길을 선택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내년 총선은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지지율 30%를 겨우 넘어서고 있는 윤 대통령의 지지도는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당연히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거수기 이미지 탈피가 필요하다. 독자노선, 즉 친윤은 권력의 중심에서 변방으로 내려가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아바타를 비대위원장으로 앉히겠다는 발상은 '한동훈 대통령 만들기'라는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의 작동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며 "총선을 대권으로 연결시켜 차기 정권을 자신의 2중대로 삼고자 하는 윤 대통령의 욕심의 발현"이라고 혀를 찼다.
민주당 소속인 이 의원이 국민의힘 차기 비대위원장과 관련해 이렇게 장문의 '정치적 훈수'를 한 것은, 국민의힘이 수렁 속으로 빠져들수록 '이재명 체제'를 혁신하고자 하는 민주당의 혁신 움직임도 탄력을 받기 힘들고 좌초될 수밖에 없다는 고민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정국이 마치 여야 간의 '자살 경쟁'처럼 치달으면서 민주당 이재명 체제는 정부·여당의 난맥상에 기대 생존하고, 반대로 정부·여당 주류는 민주당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의존해 활로를 찾고 있는 모양새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이원욱 의원은 "이번 총선은 민생 총선이 돼야 한다. 제발 지도자 개인은 자신의 욕심을 위해 국민의 삶을 이용하지 말기를 바란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를 싸잡아 질타했다.
이러한 민주당 혁신계의 목소리와는 달리 민주당 주류인 친명(친이재명)계는 오히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 체제' 수립 가능성에 '표정 관리'를 하며 환영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하러, 김건희 여사 보기 싫어서가 정권 심판의 표심일텐데 윤석열 아바타 한동훈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할지 설왕설래한다니 참 미스터리한 정권"이라며 "야당 입장에서는 굳이 '한동훈 비대위'를 반대할 이유는 없어보인다. 그냥 웃는다"고 조소했다.
이어 "윤석열정권 심판이냐 아니냐의 관점에서 진검승부를 펼칠 요량이면 '한동훈 비대위'를 띄우는 것도 괜찮아보인다"며 "개인적으로 환영한다"고 반색했다.
나아가 "꽃길이 될지 가시밭길이 될지 지켜보겠다. 국민 이기는 정권 없다고 얘기했거늘 오만과 독선이 반드시 화를 부를 것"이라며 "한동훈 비대위, 개인적으로는 기대된다. 멋지게 한 판 붙어보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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