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진출 새 역사 쓴 이정후의 금의환향, 19일 귀국
이형석 2023. 12. 18. 12:07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정후(25)가 19일 귀국한다.
이정후의 매니지먼트회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이정후가 미국 일정을 마치고 19일 오후 귀국한다"고 18일 알렸다.
이정후는 올해 초 원소속구단 키움 히어로즈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MLB 진출 도전을 승낙받았다. 정규시즌을 마친 이정후는 포스팅에 앞서 미국으로 출국해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운영하는 훈련 시설에서 협상을 준비해 왔다.
이정후는 한미 선수협정에 따라 내달 4일까지 입단 협상을 벌일 수 있었으나, 협상 시작 8일째인 지난 13일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간 1억1300만달러(약 1469억원)에 초특급 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정후는 지난 15일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 공식 계약이 확정됐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정후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고 영어와 한글로 환영 인사를 하며, 이정후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정후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며 "2027시즌이 끝난 뒤엔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조항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빅리그 진출 첫 시즌에 연봉 700만 달러를 받는다. 2025년 1600만 달러, 2026년과 2027년 각각 2200만 달러씩 수령한다. 2028년과 2029년 205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별도로 계약금 500만 달러도 있다.
이정후는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총 1억3000만 달러(1683억원)에 계약하며 2019년과 2020년 받은 2100만 달러를 넘어 코리안 메이저리거 단일 시즌 최고 연봉을 예약했다.
이정후는 포스팅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 최고액 기록을 경신했다.
코리안 메이저리그 전체로 따져봐도 추신수(SSG 랜더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7년 1억3000만 달러에 이은 두 번째로 큰 총액이다.
포스팅을 통해 MLB로 진출한 아시아 출신 야수 최고액 기록도 작성했다. 지난해 12월,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기간 5년·총액 9000만 달러에 계약했는데, 이정후가 이 기록을 넘어섰다.
당초 시장 평가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의 대형 계약이다. 이정후는 MLB 진출 선언 후 많은 팀의 관심을 받았지만 총액 8000만 달러 내외의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1억 달러를 훌쩍 넘는 초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 선수단 내에서도 몸값이 가장 높다. 2024시즌 기준으로 평균 연봉 종전 1위는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1800만 달러)였다. 계약 총액 기준으로 1위는 에이스 로건 웹이 기록한 9000만 달러(기간 5년)다.
이 외에도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자선 기부 계획까지 세웠다. 이정후는 내년 6만 달러를 시작으로, 2025년 8만 달러,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11만 달러, 2028년부터 2029년까지는 매년 10만2500 달러를 내놓기로 했다. 총 56만5000달러다.
지난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입단식을 마친 이정후는 이튿날은 미국프로농구 대표 인기 구단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브루클린 네츠의 경기를 관람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체이스 센터 전광판에 소개된 이정후의 모습을 게재했다.
이정후는 귀국 후 입단 소감과 향후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누굴 위한 축제였나”…KBS 연말 가요축제, ‘장삿 속 꼼수’ 또 도마 위 [IS시선] - 일간스포츠
- ‘원로가수 성희롱 피해 폭로’ 사유리 “오해 소지 발언, 혼란 야기해 죄송” [공식입장] - 일간
- [왓IS] ‘나는 솔로’ 18기 옥순, 배우 진가현? 진정성 논란 ‘시끌’ - 일간스포츠
- [TVis] 한혜진 “10살 연하까지 만나”…母 “애 키우냐 했다” (‘미우새’) - 일간스포츠
- LEE 향한 현지 매체 혹평…‘팀 내 최저 3점’ - 일간스포츠
- “15개월 子 가루가 돼 떠나”…박보미, 아들과 이별에 오열 - 일간스포츠
- "선수들과 인사도 못 했다" 우승 이끌고도 사실상 경질, 허망한 강철 감독 - 일간스포츠
- ‘조선의 사랑꾼2’ 김국진 “♥강수지 애칭? 강아지…강아지보고 강아지라고 한 것” - 일간스
- 지석진, 건강상 이유로 활동 중단.. ‘런닝맨’ 잠시 하차 [공식] - 일간스포츠
- [TVis] 이대호, 누적 연봉 385억 “매달 아내에 용돈 300만원” (‘사당귀’)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