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낙서 테러 후 인증샷 찍었다…CCTV 찍힌 '뻔뻔한 그놈' [영상]
서울 경복궁의 담벼락에 스프레이 낙서를 하는 용의자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18일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1시 50분쯤 누군가가 스프레이를 이용해 경복궁 영추문과 담벼락, 국립고궁박물관 인근 쪽문 주위에 낙서를 했다.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하루만인 17일 또다시 새로운 낙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낙서는 영추문 좌·우측 5m 정도의 구간과 박물관 주변 담벼락 38m의 구간을 푸른색과 붉은색 스프레이로 훼손시켰다. 낙서 문구는 ‘영화 공짜’ 등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관련한 내용이었다.
채널A가 공개한 CCTV에는 범행 당시 모습이 담겼다. 어두운 옷을 입은 한 사람이 경복궁 담벼락 앞을 서성이다가 행인이 지나가자 스프레이를 꺼내 낙서를 한다. 그는 범행이 끝난 뒤 휴대전화를 꺼내 인증사진을 찍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2명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며 지능팀과 형사팀이 합동으로 수사하고 있다. 용의자들이 주도면밀하게 수많은 폐쇄회로(CC)TV를 피해서 도주한 탓에 추적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화재청은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 처리 전문가 등 20명을 투입해 세척 및 복구 작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화학 약품 처리, 레이저 세척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세척에 나설 계획이다. 스프레이 흔적을 지우는 데는 최소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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