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혁신회의, 이낙연 전 대표 규탄.."신당 창당 중단"

오주연 2023. 12. 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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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원외 혁신기구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18일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현재 구상 중인 '신당 창당'을 거듭 비판하며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민주당의 이름으로 5선 국회의원, 전남도지사, 국무총리를 지내고 당의 대표까지 역임했던 분이 당의 역사와 민주적 절차를 부정하고 나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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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신당' 창당 이유, 이해 불가
'정치 양극화'는 거짓 명분..오로지 '反명'
"당내 동조 세력, 좌시하지 않을 것"

더불어민주당의 원외 혁신기구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18일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현재 구상 중인 '신당 창당'을 거듭 비판하며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신당 창당설'이 불거졌을 때도 이들은 이 전 대표의 '정계 은퇴'를 촉구한 바 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은 민주당의 역사와 민주적 절차를 부정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엄중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민주당의 이름으로 5선 국회의원, 전남도지사, 국무총리를 지내고 당의 대표까지 역임했던 분이 당의 역사와 민주적 절차를 부정하고 나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서로 격려하고있다./국회사진기자단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주장하는 신당 창당의 이유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신당 창당의 이유가) 양극화된 정치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 전 대표는 대표 시절에나 그 이후에도 정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보자고 단 한 번도 얘기한 적이 없다"면서 "지친 마음에 정치계를 떠나겠다는 이유라면 몰라도 신당 창당을 하는 이유가 되긴 어렵다"고 짚었다.

'정치 양극화'라는 신당 창당의 이유가 이 전 대표의 정치적 욕망을 숨길 '거짓 명분'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대화와 타협, 공존의 정치로 지금의 양극화된 정치를 바꾸려는 세력은 이재명 대표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 대표 취임 후 윤석열 정권의 폭정으로 민생을 바로 세우기 위해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과 함께 야 4당이 꾸준히 입법 공조를 해왔고 윤 대통령에게 8번의 영수 회담을 제안했다"면서 "정치 양극화의 책임은 끝까지 제1야당 대표를 중범죄자 취급을 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물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따라서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은 단지 '반이재명'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운운하는 것 역시, 본질적으로 사법 리스크가 '검찰 스토킹'인데다 이미 구속영장 기각으로 마무리된 사안이기 때문에 이를 핑계로 이 대표 거취를 논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대표는 2021년 대선 경선, 작년 전당대회서 당원과 국민의 선택을 받아 대선후보, 당 대표가 됐고, 이후에 치른 두 번의 보궐선거도 승리로 이끈 만큼 이 대표를 부정하는 것은 당심과도 부합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정치적 가치나 비전을 국민에게 제시하지 못하면서 오직 '반명'이라는 주장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아무런 정치적 명분도, 근거도 없는 신당 창당은 결국 이 전 대표의 헛된 정치적 욕망"이라고 비난했다.

제3지대 신당과의 연대를 놓고도 날을 세웠다. 이들은 "왜 윤석열 캠프 전략기획실장이었던 금태섭과 국민의힘 반도체특위 위원장이었던 양향자 같은 사람들과 정치적 미래를 도모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종국에는 이 신당이 윤 정권에게 투항할 수밖에 없음을 모두가 알고 있다. 이는 민주당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민주당과 진보 개혁 세력의 분열을 불러일으켜 윤 정권의 이익에 복무할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구상을 중단하길 촉구한다"면서 "이에 동조하는 민주당 내 분열 세력의 준동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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