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예금 이자율 3%대로 '뚝'…지방銀·인뱅 4%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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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에서 연 4%대 이자율의 예금 상품이 사라졌다.
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3.75~3.90%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일부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은 아직 4%대 예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방은행의 경우 대형은행보다 요구불 예금, 저축성예금 등의 저원가성 예금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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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기대・은행채 규제 완화
주요 시중은행에서 연 4%대 이자율의 예금 상품이 사라졌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금리인하 기대감과 금융당국의 수신 경쟁 자제령 등이 맞물리면서다. 최근 은행채 발행 한도 조치가 폐지되면서, 은행권의 자금 조달이 용이해진 측면도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은행 수신금리가 정점을 지나면서 고금리 막차를 타려는 '예테크(예금+재테크)'족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18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3.75~3.90%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정기예금 최고 금리가 연 4.00~4.05%였던 것과 비교하면 하단이 0.5%포인트(p), 상단이 0.15%p 떨어진 것이다.
장기 예금 금리보다 단기 예금 금리를 더 높게 적용하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은 만기 6~9개월 미만에 최고 3.90%를 제공하지만 12개월 만기는 3.75% 24개월 만기는 2.8%를 제공하는데 그쳤다.
이에 비해 일부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은 아직 4%대 예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케이뱅크의 '코드 K정기예금'과 카카오뱅크의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은 우대 조건 없이 연 4% 금리를 준다.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도 기본금리가 3.90%지만, 신규 고객의 경우 0.2%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4.1% 금리를 챙길 수 있다. 최고 금리는 4.2%, 한도액은 10억원이다.
지방은행에서는 Sh수협은행의 '헤이(Hey) 정기예금'이 기본금리 4.20%(최고 한도 2억원), 전북은행의 'JB 다이렉트예금통장(만기일시지급식)'이 기본금리 4.00%를 나타냈다. 이 외 BNK 부산은행・DGB대구은행・광주은행・제주은행 등은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방식으로 연 4%대 상품을 제공중이다.
지방은행의 경우 대형은행보다 요구불 예금, 저축성예금 등의 저원가성 예금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저원가성 예금은 자금조달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다. 지방은행들이 시장 금리 하락에도 4%대 예금금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만 미국 긴축 종료 기대감으로 시장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며, 지방은행 수신금리도 3%대로 내려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은행권 정기예금 증가폭도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달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68조7369억원으로 전월 대비 12조7627억원 늘었다. 올해 들어 최대치다.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행채 포함)은 1973조9895억원으로 같은 기간 4조2708억원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은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되고, 예수금이 충분해 높은 금리를 제공할 이유가 적다"며 "6개월 혹은 1년 정기 예금에 서둘러 가입하거나, 고금리 파킹통장이나 증권가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을 통해 만기 구조를 짧게 가져가는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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