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딸과 아들 때문에 모처럼 웃었다…PNC챔피언십 5위

정대균 2023. 12. 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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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2009년 이른바 '섹스 스캔들' 이후 이혼, 음주운전, 잦은 부상으로 인한 수술과 재활 등으로 웃을 날이 없었다.

그러던 그가 2019년 마스터스에서 대회 통산 다섯 번째 우승, 메이저대회 통산 15승째, 그리고 그 해에 조조 챔피언십에서 통산 82승째를 거두면서 모처럼 웃을 수 있었다.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 대회 도중 기권한 뒤 발목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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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마지막날 찰리와 이글1개+버디9개로 11언더파 합작
내년 메이저 위주 출전 계획…“부상 오른쪽 발목 문제 없다”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리츠 칼튼GC에서 막을 내린 가족 대항 PNC챔피언십에서 5위에 입상한 타이거 우즈 가족. 이 대회에 아들 찰리는 선수로, 딸 샘은 캐디로 아빠와 함께 했다. AP연합뉴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2009년 이른바 ‘섹스 스캔들’ 이후 이혼, 음주운전, 잦은 부상으로 인한 수술과 재활 등으로 웃을 날이 없었다.

그러던 그가 2019년 마스터스에서 대회 통산 다섯 번째 우승, 메이저대회 통산 15승째, 그리고 그 해에 조조 챔피언십에서 통산 82승째를 거두면서 모처럼 웃을 수 있었다.

전 세계 골프팬들은 골프 영웅이 앞으로 웃을 날만 있길 바랬다. 하지만 그 염원과 달리 그는 또 다시 부상 악재에 시달리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랬던 우즈가 모처럼 웃었다. 아들 찰리(14)와 딸 샘(16)을 동반한 이른바 ‘가족 나들이’ 대회 PNC 챔피언십에서였다. 가족 대항전인 이 대회에 찰리는 선수로, 샘은 캐디로 아빠와 함께 했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올랜도의 리츠 칼튼GC(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2라운드에서 우즈 부자은 11언더파 61타를 합작했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125타를 적어낸 우즈 부자는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마지막날 13언더파를 몰아쳐 최종합계 25언더파 119타를 기록한 챔피언스 투어 지존 베른하르트 랑거(독일)와 제이슨 부자가 차지했다.

우즈 부자는 4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했다. 샘이 캐디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우즈는 앞선 세 차례 대회 때보다 표정이 더 밝았다. 연신 싱글벙글 ‘아빠 미소’를 보내던 우즈는 대회를 마친 뒤 샘과 찰리를 차례로 껴안아 주었다.

18일 끝난 PNC챔피언십 최종일 13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 대회 도중 기권한 뒤 발목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이달 초 히어로 월드 챌린지을 통해 7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했다.

이번 대회는 우즈가 부상 복귀 이후 두 번째 출전한 대회다. 그는 비록 이벤트였지만 이번 대회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장타와 정교한 기술샷을 잇달아 선보였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첫날과 달리 샷 뿐만 아니라 그린 플레이도 정교했다.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쓸어 담은 게 그 방증이다.

특히 9번 홀(파4) 버디가 백미였다. 레귤러 온그린에 실패한 뒤 찰리가 칩샷으로 버디를 잡아내 주먹을 치켜들고 흔드는 아빠의 전성기 때 세리머니를 했다. 그 모습을 바라본 우즈는 흐뭇한 미소를 보냈다.

TV 중계방송도 그 장면을 놓치지 않고 우즈가 전성기 때 칩인 버디를 성공시킨 뒤 주먹을 휘두르는 이른바 ‘피스트 펌프’ 세레머니를 함께 내보냈다.

우즈는 경기를 마친 뒤 “매일같이 훈련해왔고 성과도 아주 좋다”며 “이번 대회에서 내 경기력에 슬었던 녹과 내가 가졌던 약간의 의심을 덜어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그는 수술 받은 오른 발목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우즈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매일같이 훈련한 덕에 현재 발목 상태는 괜찮다”라며 “다른 부분 통증이 있지만 경기를 마친 뒤 바로 훈련하고 공을 치기 시작한 것 자체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우즈는 내년 시즌 매월 한 개 대회 정도 출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년 2월 타이거 재단 주최로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시작으로 3월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5월 PGA 챔피언십, 6월 US오픈, 7월 디오픈 챔피언십에 차례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리츠 칼튼GC에서 막을 내린 가족 대항 PNC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베른하르트 랑거와 제이슨(왼쪽) 부자. AP연합뉴스

랑거 부자는 이날 버디 13개를 합작하며 13타를 줄여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데이비드 듀발(미국)과 브래디 부자가 2타차 준우승,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선 비제이 싱(피지)과 카스 부자가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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