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가족여행 갔다가 돌연 실종…6년만에 프랑스서 발견된 소년

허미담 2023. 12. 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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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 실종된 10대 영국 소년이 6년 만에 프랑스에서 발견됐다.

이 소년은 그간 '영적 공동체'에서 생활해왔다고 주장했다.

알렉스는 자신이 그간 어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영적 공동체에서 유목 생활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알렉스의 실종 후 발표한 성명에서 멜라니와 데이비드를 유괴 혐의와 관련해 수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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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됐던 英소년 "영적 공동체서 생활"
경찰 "실종 정황 아직 파악 못했다"

스페인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 실종된 10대 영국 소년이 6년 만에 프랑스에서 발견됐다. 이 소년은 그간 '영적 공동체'에서 생활해왔다고 주장했다.

17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실종됐던 알렉스 배티(당시 11세)는 최근 프랑스 남서부 툴루즈 피레네산맥 기슭 인근에서 발견됐다.

앞서 알렉스는 2017년 9월 30일 그의 엄마인 멜라니, 할아버지 데이비드와 함께 스페인 말라가주 마르베야로 여행을 떠난 뒤 돌연 자취를 감췄다.

프랑스서 발견된 영국 소년 알렉스 배티. [이미지출처=연합뉴스·영국 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

알렉스의 법적 후견인은 엄마가 아닌 할머니 수잔 카루아나였다. 수잔은 멜라니와 데이비드가 알렉스를 어디론가 데려갔을 가능성을 의심하며 손자의 생사를 걱정하며 지냈다. 두 사람은 알렉스가 학교에 가지 않고 남들과 다른 삶을 살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6년간 행방이 묘연하던 중 알렉스는 툴루즈의 한 배달 기사의 기지로 실마리가 풀렸다. 배달 기사 파비앙 아시디니는 최근 길을 걷고 있는 알렉스의 행색이 미심쩍어 말을 걸었고, 알렉스는 엄마를 떠나 영국에 있는 가족을 만나려고 4일 넘게 산길을 걸었다고 말했다.

이에 파비앙은 알렉스에게 휴대전화를 빌려줬고,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그의 할머니인 수잔에게 연락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수잔은 "알렉스가 무사히 발견돼 안도했고, 행복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그의 목소리를 듣고 다시 얼굴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알렉스는 자신이 그간 어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영적 공동체에서 유목 생활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수잔은 멜라니와 데이비드가 2014년에도 모로코의 한 공동체로 알렉스를 데려갔었다고 설명했다.

그레이터맨체스터(GMP) 경찰은 아직 알렉스로부터 공식 진술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그의 실종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을 규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맷 보일 GMP 부국장은 "우리는 알렉스의 실종을 둘러싼 정황을 아직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며 "알렉스와 대화하고 나면 궁극적으로 이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고 범죄 수사가 어떻게 이어질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알렉스의 실종 후 발표한 성명에서 멜라니와 데이비드를 유괴 혐의와 관련해 수배한다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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