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내년 66% 껑충 뛴다'…디스플레이·부품도 덩달아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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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가전 시장까지 내년에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디램, 낸드(NAND) 수요는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생산량(bit shipment) 증가폭은 10% 이하가 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이 미세공정으로 전환되고 고부가 스페셜티 디램 비중이 확대되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7~10% 증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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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PC·MLCC·TV도 반등
전자업계 내년 실적 청신호
반도체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가전 시장까지 내년에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재고 조정과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며 호황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낙관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1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66% 증가한 1310억달러(약 170조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디램(DRAM) 시장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부가 스페셜티 매출이 절반을 차지하는 구조로 바뀌면서 실적 개선의 파급 효과가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특히 내년 반도체 공급이 수요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도체 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디램, 낸드(NAND) 수요는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생산량(bit shipment) 증가폭은 10% 이하가 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이 미세공정으로 전환되고 고부가 스페셜티 디램 비중이 확대되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7~10% 증가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도 뚜렷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내년 반도체(DS)부문 영업이익은 15조원 규모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2019년(14조200억원) 수준을 약간 웃도는 수치다. SK하이닉스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8조3671억원으로, 2021년(12조4103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도 밝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내년 디스플레이 시장이 약 1228억달러(약 161조원) 규모로 올해보다 5.4%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IT 등 신시장 분야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적용 확대와 일부 수요 회복에 힘입어 시장이 소폭 성장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특히 OLED는 TV와 스마트폰 이외에 IT, 차량용 등으로 적용이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8.0% 증가한 434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 역시 102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극심한 부진을 겪던 PC 시장도 회복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카날리스는 내년 PC 출하량이 2억6730만대로 올해와 비교해 7.0%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AI 기능을 강화한 PC가 쏟아지면서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됐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 모듈도 자동차로 신규 고객 확보 및 매출 확대에 초점을 맞추며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가 자율주행, 전장화로 IT 부품의 채택 수가 증가해 업체의 가동률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9472억원, 1조1310억원으로 42.5%, 31.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수요 부진을 겪은 TV 시장 수요까지 점진적인 반등이 예상된다. 내년 하반기 파리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예정되면서 옴디아는 내년 글로벌 TV 출하량이 2억942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출하량 2억352만대보다 약 600만대(2.9%) 늘어난 수준이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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