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 사살된 이스라엘 인질 3명, 음식 짜내 쓴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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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상태에서 이스라엘군의 오인으로 사살된 인질 3명은 남은 음식으로 'SOS'를 써놓을 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생환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들 인질 3명 중 1명은 흰색 상의를 나뭇가지에 걸고 이스라엘군에게 흔들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이들 인질 3명을 하마스 대원으로 오인해 발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스라엘군에 오인 사살된 인질 3명은 당시 납치된 뒤 69일간 억류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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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방위군 “교전 수칙 위반” 인정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상태에서 이스라엘군의 오인으로 사살된 인질 3명은 남은 음식으로 ‘SOS’를 써놓을 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생환을 포기하지 않았다. 납치된 뒤 2개월간 버텼지만 결국 자국군에 의해 사망하는 비극을 맞게 됐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숨진 이스라엘 인질 요탐 하임, 사메르 탈랄카, 알론 샴리즈의 발견 지점 내부 영상을 이날 공개했다. 이들 인질 3명은 모두 남성으로 지난 15일 팔레스타인 가자시티 세자이야에서 아군의 발포로 사망했다.
IDF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이들 3명의 발견 지점에서 영어로 ‘SOS’, 히브리어로 ‘도와주세요, 인질 3명’이라고 적힌 흰 천이 벽면에 붙어 있다. IDF는 “이 글귀는 남은 음식으로 작성된 것”이라며 “인질 3명은 이곳에 한동안 억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 인질 3명 중 1명은 흰색 상의를 나뭇가지에 걸고 이스라엘군에게 흔들었다. 구조 신호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자신들에게 다가오는 이들 인질 3명을 하마스 대원으로 오인해 발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마스는 유대 안식일인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미사일을 발사한 뒤 육로와 공중강습을 통해 대원들을 이스라엘 영토로 투입해 민간인을 사살하고 납치했다. 이스라엘군에 오인 사살된 인질 3명은 당시 납치된 뒤 69일간 억류된 상태였다.
IDF의 리차드 헥트 대변인은 인질 3명을 향한 아군 병사들의 발포에 대해 “교전수칙 위반이었다”고 인정하면서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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