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어이없는 골 취소…그런데도 마이스터급 활약" 쏟아지는 현지 극찬, 최고 평점 싹쓸이
김명석 2023. 12. 18. 09:41
무실점 수비는 물론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맹활약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향해 현지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황당한 이유로 또 다른 득점이 취소되는 불운에도 공격과 수비에 걸쳐 ‘월드클래스’ 활약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경기 최우수 선수를 뜻하는 '마이스터 오브 더 매치'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앞서 김민재는 1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홈경기 슈투트가르트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 팀의 3-0 완승을 이끄는 쐐기골 등 맹활약을 펼쳤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첫 득점이자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
김민재의 한 방은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18분에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의 코너킥을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더로 연결했고, 공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뒤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쐐기골. 김민재는 득점 직후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고, 동료들로부터 데뷔골 축하도 받았다.
사실 김민재는 이 득점 이전 장면에도 한 차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5분 프리킥 상황에서 파블로비치의 킥을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으면서 결국 득점이 취소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카메라 문제로 VAR을 확인할 수 없었고, 결국 판정을 번복할 수 없어 득점이 취소됐다. 그런데도 후반전 ‘보란 듯이’ 재차 골망을 흔든 것이다.
비단 득점뿐만 아니었다. 수비 지역에서도 핵심 역할을 해내며 무실점을 이끌었다. 이날 김민재는 지상 볼 경합에서 세 차례 중 두 차례를, 공중볼에선 두 차례 중 한 차례 각각 이겨냈다. 리커버리와 가로채기는 6회, 클리어링과 헤더 클리어 역시 6회씩 기록했다. 태클을 한 차례 시도해 정확하게 연결했다. 패스 성공률은 93%로 후방 빌드업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직후 현지 극찬이 쏟아진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독일 바바리안풋볼은 ‘마이스터 오브 더 매치’로 김민재를 선정하며 “괴물 김민재는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월드 클래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슛 블록, 클리어링, 태클, 인터셉트, 영리한 수비 포지션 등 모든 걸 해냈다”고 극찬했다.
이어 “수비에서 보여준 활약은 이야기의 절반일 뿐이다. 김민재는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조차 절대적인 우위를 보여줬다. 해리 케인을 향한 어시스트에 직접 골까지 터뜨렸고, VAR을 거쳐 어이없게 취소된 득점까지 더했다”며 “이날 경기장 최고의 수비수였고, 그에 못지않은 공격력까지 보여줬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들 가운데 그보다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없었다. 제발 앞으로도 많은 걸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매체가 설명한 어시스트 기록은 다만 경기 후 김민재의 어시스트가 아닌 기록으로 정정됐다.
축구 전문 매체들의 평점 역시 극찬 일색이었다. 독일 키커, 빌트는 모두 김민재에게 평점 1점을 줬다. 독일 매체 평점은 1~6으로 나뉘고, 숫자가 적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그동안 독일 매체들은 김민재를 향해 유독 박한 평가를 내려왔는데, 이날만큼은 최고 평점을 주며 공·수에 걸친 활약상에 박수를 쏟아냈다. 키커가 선정한 이주의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두 번째 선정이다.
스탯을 기반으로 한 평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소파스코어 평점에선 8.3점을 받아 이날 멀티골을 터뜨린 케인(8.2점)을 제쳤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역시 8.8점으로 알폰소 데이비스(8.6점) 케인(8.5점) 등을 앞서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았다. 폿몹 평점에선 그나마 8.6점으로 케인(9점)에 이어 공동 2위였다.
이처럼 김민재가 공격과 수비에 걸쳐 괴물 같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바이에른 뮌헨의 승리 역시 수월했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2분 만에 터진 케인과 르로이 사네의 합작골로 균형을 깨트린 뒤, 후반 10분 케인의 추가골에 8분 뒤 김민재의 데뷔골까지 더해 슈투트가르트를 3-0으로 완파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프랑크푸르트에 1-5 참패를 당했던 충격을 한 경기 만에 털어내고 반등에 성공했다. 현지 극찬과 평점이 말해주듯 그 중심에 김민재가 있었다.
이날 승리로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35(11승 2무 1패)를 기록,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선두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39·12승 3무)에 4점 차 리그 2위를 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21일 볼프스부르크 원정길에 올라 2연승에 도전한다. 김민재가 ‘두 경기 연속골’에 도전하게 될 무대이기도 하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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