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향한 현지 매체 혹평…‘팀 내 최저 3점’
김우중 2023. 12. 18. 09:40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리그 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며 주전 입지를 넓혔다. 하지만 현지 매체는 그를 향해 낮은 평점을 주는 등 혹평을 남겼다.
PSG는 18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릴 OSC와의 2023~24시즌 리그1 16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PSG는 이날 후반 킬리안 음바페의 페널티킥(PK)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막바지 조너선 데이비드에게 통한의 극장 골을 허용해 승점 1씩 나눠 가졌다. PSG는 이날 무승부로 리그 8연승 기록에 제동이 걸렸다.
한편 이강인은 이날도 선발 출전, 3경기 연속 리그 풀타임 소화했다.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까지 포함한다면 최근 공식전 5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이번 출전이 반가웠던 건 경기 전 현지 매체의 전망 때문이다. 애초 릴전을 앞두고, 현지 매체는 이강인의 선발 제외를 점쳤다. 축구 통계 매체 후 스코어드, 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 등은 비티냐·마누엘 우가르테·워렌 자이르-에머리의 출격을 예고했다.
직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UCL 조별리그 F조 6차전 경기가 원인이었다. 당시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6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큰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낭트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영향력은 다소 엇갈렸다. 이강인은 우스만 뎀벨레 대신 오른쪽 윙어로 나섰지만, 그가 투입된 후반에야 득점에 기여하며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편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색적인 전형을 꺼냈다. 3-4-3 전형으로 릴에 맞선 것인데, 중원에 이강인·우가르테·비티냐·자이르-에머리를 모두 투입했다.
이강인의 시작은 왼쪽 미드필더였지만, 역습 상황에선 본인이 직접 공을 몰고 오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전반 21분에는 수비 진영에서 단숨에 드리블해 역습을 전개했고, 뎀벨레를 향해 결정적인 스루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뎀벨레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에도 이강인은 브래들리 바르콜라, 뎀벨레를 향해 좋은 패스를 찔러주며 전반전에 영향력을 보여줬다.
한편 후반에는 다소 거친 파을을 당하기도 했다. 팀이 앞선 후반 23분, 나빌 벤탈렙을 견제하다가 팔꿈치에 맞아 입술이 터졌다. 이강인은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정비를 마친 이강인은 이후에도 음바페를 향한 전진 패스, 역습을 이어가는 힐 패스 등 자신의 기술을 마음껏 선보였다.
하지만 PSG는 한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곽 찬 시간, 수비가담한 마르코 아센시오의 패스가 상대 공격진에 의해 끊겼다. 이후 아담 오누아스의 굴절된 슈팅을 아르나우 테나스가 막았으나, 흘러나온 공을 데이비드가 머리로 밀어 넣어 극적인 동점 골을 완성했다. 결국 두 팀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88%(38회 성공/43회 시도)·키 패스 2회·드리블 성공 2회(3회 시도)크로스 성공 2회·리커버리 5회·지상 볼 경합 성공 7회(14회 시도)·피 파울 3회 등을 기록했다. 슈팅은 없었지만, 공격 전개 부문에서 제 몫을 했다. 폿몹은 이강엔에게 평점 7.0을 줬는데, 이는 팀 내 선발 선수 중 공동 5위에 해당했다.
다만 현지 매체 평가는 혹평에 가까웠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이강인에게 단 3점을 줬다. 선발 선수 중 최저점이다. 매체는 바르콜라·음바페·비티냐·우가르테에게도 4점을 줬는데, 이강인에게만 3점을 줘 의문부호를 낳았다. 해당 소식을 접한 팬들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의아함을 드러냈다.
유력지 레퀴프는 이강인에게 평점 5점을 줬다. 이 역시 높은 평점은 아니었으나, 팀 내에서는 중간에 해당하는 점수였다. 득점을 했으나, 평소보다 낮은 골 결정력을 보여준 음바페도 4점에 그쳤다.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건 골키퍼 테나스, 수비수 다닐루 페레이라의 6점이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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