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늦었지만… 내년 AI 사활 건 카카오

임송수 2023. 12. 18. 09: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카카오가 내년부터 AI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 11일 카카오 사내 임직원 간담회 '브라이언톡'에서 임직원들에게 AI 관련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내달라고 요청했다.

신임 카카오 대표 내정에도 AI 사업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범수 “직원 절반 AI에 뛰어들어야 할 수도”
네이버 등 경쟁사보다 한발 늦어
카카오의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임직원 간담회 '브라이언톡'에서 경영 쇄신 방향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카카오가 내년부터 AI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일찌감치 AI 전략을 수립하고 결과물이 나오고 있는 경쟁사에 비해 대응이 한발 늦었다는 분석이다.

1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 11일 카카오 사내 임직원 간담회 ‘브라이언톡’에서 임직원들에게 AI 관련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내달라고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수년 전부터 AI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기술 및 전문적으로는) 잘 모른다”며 “여러분 도움이 필요하니 많은 아이디어를 내달라”고 말했다.

AI 전략 수립이 늦어졌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AI 타이밍을 잡기 어려웠다”며 “AI 캠퍼스에서 밤을 지새우든 하면서 크루(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해 다음을 구상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우리의 경쟁력을 감안해 내년 초 우리의 AI가 무엇이냐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크루(직원)의 절반은 AI에 뛰어드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신임 카카오 대표 내정에도 AI 사업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카카오 단독 대표로 내정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AI-로봇 등 선행 기술 투자 전문가다. 카카오벤처스는 지난 10년간 가장 열심히 AI 분야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로 유명하다.

김 위원장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AI 대응 동력은 확보됐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2017년 AI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하고 대표이사를 맡을 정도로 AI 분야에 애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한 관계자는 “그랜드 오픈 수준의 소식은 아니더라도 AI를 내부 시스템에 활용하는 시도가 곧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AI 모델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네이버는 지난 지난 9월 대규모언어모델(LMM) ‘하이퍼클로바X’와 더불어 이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를 공개했다. 이어 네이버 통합검색에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도 적용했다.

반면 카카오는 LLM 출시 시점이 계속 미뤄지는 중이다. 카카오는 당초 연내 LLM ‘코(Ko)GPT 2.0’를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출시 시기가 불투명하다. 내부적으로도 공개 시점을 두고 혼란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코GPT는 카카오의 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공개한 자체 언어모델이다. 카카오는 코GPT 2.0을 기반으로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결합된 AI 콘텐츠 봇인 코챗GPT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