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은행결제 감독 강화한다…연간 결제 규모 '7경'

베이징=김현정 2023. 12. 1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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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연간 7경원을 웃도는 비은행 결제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17일 중국 국무원은 '비은행 결제회사 감독 및 관리에 관한 규정'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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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챗·쯔푸바오 주도 시장 급성장

중국 당국이 연간 7경원을 웃도는 비은행 결제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17일 중국 국무원은 '비은행 결제회사 감독 및 관리에 관한 규정'을 발표했다. 관련 규정에 따르면 비은행 결제회사의 설립은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승인과 사업 허가를 받아야 하며, 비즈니스 시스템·시설·기술과 결제사업의 연속성·안전·추적기능 기준을 갖춰야 한다. 해당 규정은 오는 5월1일부터 발효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국무원은 "비은행 결제회사는 사용자의 자금 안전과 정보 보안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결제 계정이 불법 자금 조달, 통신 네트워크 사기, 자금 세탁, 도박 등 불법 및 범죄 활동에 사용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면서 "규정을 위반할 경우 인민은행이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결제업무 제한 및 업무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명시했다. 또한 결제회사는 공산당과 국가 노선의 정책 등을 구현해야 한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중국의 비은행 결제 시장은 연간 1조건, 금액 기준으로 400조위안(약 7경3044조원)에 달한다. 전체 전자 결제 시장의 80% 수준을 차지하며, 관련 업체는 지난 9월 말 기준 185개다. 하루 평균 준비금 잔액은 2조위안을 웃돌며, 서비스 사용자는 10억명이 넘는다.

이번 규정 발표 후 주요 사업자인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는 적극적인 시행으로 소비자 권익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알리페이는 "소비자의 알 권리, 선택권 및 안전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고, 위챗페이 역시 "금융 업무의 정치성과 인민의 특성을 확고히 파악해 당국의 지도하에 인민의 편의를 견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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