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식중독 노로바이러스 감염증…백신 개발 뛰어든 국내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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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철이 되면 식중독 일종인 노로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커진다.
국내에서는 바이오 벤처기업인 인테라가 노로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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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백신은 없어
바이오 벤처기업 인테라 임상 1상 진입 앞둬
추운 겨울철이 되면 식중독 일종인 노로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커진다. 하지만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국내에서는 바이오 벤처기업인 인테라가 노로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신고 환자 수는 올해 42주차(10월 15~21일) 29명, 43주차(10월 22~28일) 31명, 44주차(10월 29일~11월 4일) 41명, 45주차(11월 5~11일) 49명, 46주차(11월 12~18일) 57명으로 5주간 2배가량 늘었다. 연령별로 0~6세가 38.6%로 가장 많았고 이어 65세 이상이 20.3%, 7~18세가 15.9%, 19~64세가 12.6%였다. 주로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확산하는 바이러스다.
노로 바이러스는 오염된 물, 어패류 등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감염 환자 접촉을 통해 인체에 침투한다. 감염 때는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복통, 오한, 발열이 발생하기도 한다. 감염력이 매우 강하고 바이러스가 영하에도 살아남을 정도인 데다 재감염도 쉽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평창 올림픽 기간 중 노로 바이러스 감염증의 집단 발병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백신 필요성이 높지만 노로 바이러스는 세포 배양이 불가능한 탓에 전통 바이러스 기반 백신인 약독화 생백신, 불화화 사백신 형태의 백신 개발이 어렵다. 최근에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등 형태로 개발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는 인테라가 노로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인테라는 대장균(E.coli) 유래 바이러스유사입자(VLP) 3가(GII.4·GII.17·GII.3)백신 후보 물질을 개발했다. 항원 단백질의 최종 정제 후 최적화된 조건 하에서 시험관 내 자가 조립을 통해 세포 유래 불순물을 함유하지 않은 높은 순도의 균일한 VLP를 제조하는 방식을 쓴다. 국내 임상 1상 승인(IND) 신청을 통해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최덕영 인테라 대표이사는 “인테라의 노로 바이러스 식중독 예방 VLP형 다가 백신은 단백질 항원을 정제하고 세포 밖에서 조립하므로 최종 VLP의 순도가 높아 효능은 크고 부작용은 낮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로 바이러스에 대한 다양한 유전형과 변이주가 발생하는 점, 개발된 백신의 방어 효능을 평가할 수 있는 동물 실험 모델이 제한적인 점 등 다양한 장애 요인들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면서도 “이를 극복해 국내 백신 기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인류의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만들 수 있도록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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