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긴축카드 검토…이번에는 정책 유지 예상” [글로벌 시황&이슈]

김채은 PD 2023. 12. 1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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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애틀랜타 연은 “美, 내년 3분기부터 금리 인하 두 번 예상” 뉴욕 연은 “금리인하 기대감, 섣불러” 시카고 연은 “인플레 잡기 싸움, 끝나지 않아”

주말 사이 미 연준 관계자들은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커진 시장 기대감 진화에 나섰는데요.

현지 시각 15일 장 마감 후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총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하락한다면 연준은 내년 3분기 어느 시점부터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내년 말 인플레이션은 약 2.4%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고 이는 내년 하반기 두 차례 금리 인하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인하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할 거란 지표와 확신을 얻기까지 몇 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몇 주 동안 금리 인하 논의 윤곽을 잡을 원칙 또 기준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아직 금리 인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시장 기대감에 못을 박았는데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밝혔듯 연준은 당면한 문제 즉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에 충분한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가 내년 3월 시작될 거란 기대감은 그저 성급하다고 밖에는 할 말이 없다고 전했고요. 연준은 앞으로도 경제지표에 따라 정책 방향성을 정할 것이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한다면 긴축으로 선회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날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시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주말 사이 공개 발언에 나섰는데요. 현지 시각 15일에는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이제 인플레이션에서 노동 시장 둔화로 초점을 옮겨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으며, 앞서 살펴본 뉴욕과 애틀랜타 총재와는 다르게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17일 CBS와의 인터뷰에서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일찍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고요. 향후 결정은 데이터를 기반해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 BOJ,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출구 전략 추진하나 “BOJ, 긴축카드 검토…이번에는 정책 유지 예상” 日 언론 “BOJ, 이번 회의서 정책 유지 전망”

지난 주 시장의 빅 이벤트가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FOMC였다면 이번 주 시장은 일본은행을 주목하고 있는데요. 주요 관전포인트와 어떤 분석이 나오고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일본은행은 18일에서 19일 이틀간 금융정책회의를 갖습니다. 결과는 19일인 화요일에 발표할 예정인데요. 관련해서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하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마이너스 금리 체제를 끝내는 방향으로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이번 회의에서 단기 금리 인상 등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는데요. 또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우에다 총재가 시장이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조심스럽게 경기 부양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하며, 출구전략은 이미 시작됐지만 종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주요 현지 매체들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번 금융정책회의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과연 일본은행이 2016년 1월부터 지속해 온 마이너스 금리를 언제 끝낼지인지로 봤는데요. 그러나 아직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기업들이 임금 인상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좀 더 확인하고 싶어 하는 목소리도 있다며, 당장 이번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종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또, 니혼게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이 이번 정책회의에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얼마나 언급하는 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는데요. 한 일본은행 관계자가 금리 인상에 대해 서프라이즈는 없다는 편이 좋다는 인식을 나타냈다며,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깜짝 발표하면 경제 전체에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경우 유럽과 미국 등 서구 중앙은행은 사전에 예고를 해왔다는 점을 들었는데요. 따라서 이번 회의에서 우에다 총재가 향후 방향에 대해 어디까지 언급할지에도 시장이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3. “中, 아이폰 등 외국폰 금지령 확대” “中 외국폰 금지령, 애플·삼성에 중대한 도전” 중국 정부가 외국 브랜드 휴대전화 사용 금지령을 확대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각 16일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하며 이같이 보도했는데요. 중국 내 최소 8개 성에 있는 국영기업과 정부 부처가 직원들에게 업무용으로 자국산 토종 브랜드를 사용하라는 지시를 지난 한두 달 사이에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저장성, 광둥성, 장쑤성 등 경제 규모가 큰 곳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아이폰 공장이 있는 허베이성도 포함됐다고 전했는데요.

앞서 지난 9월 외신들은 베이징과 텐진 지역의 공직자들에게 외국산 휴대전화 사용 금지령 내려졌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당시 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부 차원의 금지령은 없다고 부인한 바 있는데요. 이와는 다르게 외국산 휴대전화 사용 금지령이 확대된 겁니다.

블룸버그는 지난 8월 화웨이의 자국산 프로세서 탑재 스마트폰 공개, 또 중국 정부의 기술 자립 움직임이 맞물려 해당 조치로 이어졌다고 봤는데요. 그러면서 얼마나 많은 정부 기관에 해당 지침이 내려졌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애플과 삼성에는 중대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매출의 약 2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애플, 또 중국에서 성장을 유지하려 하는 삼성이 더욱 어려운 판매 환경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인데요.

관련해서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애플의 중국 판매 부진 가능성은 2024년 애플 실적의 주요 위험 요소이지만, 이미 회계연도 기준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매출 추정치가 약 74억 달러 감소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해당 매출 추정치 감소가 이런 위협을 적절히 반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애플과 비교해 화웨이의 중국 내 성공을 부각하는 보도가 더 나올 수도 있으나 애플의 매출 추정치가 추가로 삭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4. 美 SEC, 코인베이스 청원 거부…”암호화폐, 기존 증권법 적용” 이번에는 암호화폐 시장 내 주요 이슈 확인해 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코인베이스의 요청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시장에 기존 증권법을 적용하는 대신 시장에 맞춘 규정을 제정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는데요.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는 기존 법률과 규정이 적용된다며 별로의 규칙 제정은 필요하지 않다고 시사했습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사이에 암호화폐 규제를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 싸움이 진행 중입니다. 증권거래위원회는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증권이며, 따라서 증권거래위원회의 관할권 아래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요. 증권거래위원회는 올해 6월 코인베이스가 증권 성격의 가상화폐를 상장하고 거래하면서 미등록 브로커 역할을 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코인베이스는 작년 7월 증권거래위원회가 소송을 준비하던 시기 소송을 피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암호화폐 시장에 맞는 규제를 내달라는 청원을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고요. 증권거래위원회가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자 지난 5월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답변을 촉구했습니다.

증권거래위원회의 요청 거절과 관련해 코인베이스는 필라델피아 연방항소법원에 검토를 요청했는데요. 코인베이스의 최고법률책임자인 폴 그레월은 옛 트위터인 X를 통해 증권거래위원회의 결정은 자의적이고 변덕스럽다며 증권거래위원회가 결정권을 남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이번 결정에 반대표를 던진 공화당 소속인 마크 우예다와 헤스터 피어스 위원은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SEC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문제 탐구를 위해서는 광범위한 시장 참여자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듣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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