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타클’과 만나는 역사…‘대중성’ 확대 계속된다 [D:방송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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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에 몰리던 고려군이 끈질긴 사투 끝에 거란군을 격퇴하며 '흥화진 전투'의 승기를 잡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그려내 호평을 받는가 하면, 해전 씬만 1시간 40분 분량으로 채워 넣으며 쾌감을 강조하는 등 역사를 스펙타클하게 그려내며 대중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특히 '고려 거란 전쟁'에서는 흥화진 전투에서 당시 사용한 전쟁 무기 등을 디테일하게 조명하면서 양규(지승현 분)가 어떻게 승기를 잡을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을 디테일하게 포착하는데 방점을 찍었는데, 결국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 이를 잘 담아내는 것만으로도 쫄깃한 긴장감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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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에 몰리던 고려군이 끈질긴 사투 끝에 거란군을 격퇴하며 ‘흥화진 전투’의 승기를 잡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그려내 호평을 받는가 하면, 해전 씬만 1시간 40분 분량으로 채워 넣으며 쾌감을 강조하는 등 역사를 스펙타클하게 그려내며 대중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KBS2 대하 사극 ‘고려 거란 전쟁’은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다. 드라마의 제목처럼, 고려와 거란의 치열했던 전쟁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담아내면서 1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첫 회부터 동아시아 군사 최강국이 된 거란과 고려의 귀주대첩 장면이 펼쳐져 이목을 끌었었다. 고려의 비밀무기인 검차 부대의 위엄부터 허공을 가르며 날아가는 화살과 적을 향해 돌진하는 고려 병사들까지. 대규모 전투 씬을 통해 첫 회부터 단번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총 제작비 270억원으로, KBS 대하 사극으로는 이례적이라고 할 만큼 높은 제작비가 투입된 이 드라마는 남다른 스케일로 귀주대첩을 구현해 내면서 ‘KBS 대하 사극도 스펙타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후 고려군이 거란의 40만 대군에 맞서 치열한 전투 끝에 승리를 거머쥐는 과정을 담은 흥화진 전투를 통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렸고, 결국 방송 10회 만에 10%의 시청률을 돌파했다. 함께 공개 중인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에서도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정통 사극에 대한 관심을 유발 중이다.
지난해 성웅 이순신의 한산도 대첩을 그리며 큰 사랑을 받은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곧 개봉을 앞둔 ‘노량: 죽음의 바다’는 “해전 씬만 1시간 40분 분량”이라고 예고해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순신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이었던 ‘명량’이 지난 2014년 12척의 배로 왜선 300여척을 무찌르는 과정을 실감 나게 구현하며 17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바 있었다. 이어 지난해 ‘한산: 용의 출현’이 거북선의 압도적인 활약을 큰 스케일로 담아내며 역사 영화도 ‘쾌감’, ‘카타르시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었다. 마지막 작품이 될 ‘노량: 죽음의 바다’는 커진 분량에, 그간의 노하우까지 집약해 담아내며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티빙 ‘우씨왕후’, 넷플릭스 ‘전, 란’ 등 액션 장르의 매력과 만나는 사극도 OTT들을 통해 공개된다. 현재 안방극장에서 사극 열풍과 맞물려 로맨스 또는 판타지 사극이 이어지고 있는데, 큰 제작비 투입이 가능한 OTT 플랫폼에서는 ‘액션 사극’이 그 바통을 이어받고 있는 셈이다.
사극은 중·장년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스케일을 키워 흥미를 강조하면서 젊은 층은 물론, 글로벌 시청자들까지 사로잡고 있다. 특히 ‘고려 거란 전쟁’에서는 흥화진 전투에서 당시 사용한 전쟁 무기 등을 디테일하게 조명하면서 양규(지승현 분)가 어떻게 승기를 잡을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을 디테일하게 포착하는데 방점을 찍었는데, 결국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 이를 잘 담아내는 것만으로도 쫄깃한 긴장감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게 됐다.
퓨전이 아닌, 정통 사극이 역사적 사실을 ‘잘’ 구현하는 것에 방점을 찍으면서 우리네 역사가 이렇듯 흥미로울 수 있다는 것을 전하고 있는 셈이다. 중·장년층, 또는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던 사극의 스펙타클한 변화가 반가운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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