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8(월) 데일리안 출근길 뉴스] '내우외환' 이재명, 당내 '통합' 요청에도 오히려 갈라치기 행보 [정국 기상대] 등

이정희 2023. 12. 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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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내우외환' 이재명, 당내 '통합' 요청에도 오히려 갈라치기 행보 [정국 기상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사법 리스크에 더해 계파 갈등과 '이낙연 신당' 등 당 분열 조짐, 여당발(發) 인적 쇄신으로 '내우외환' 위기에 몰렸다. 친명(친이재명)계 일각에서는 '공천 후 2선 후퇴' 언급까지 나왔지만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 위기가 결국 '공천' 문제와 무관치 않다는 점에서, 이 대표의 거취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주말에도 혁신(비명·비이재명)계의 '2선 후퇴' 요구에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생인권조례 폐지 반대 입장만 밝혔다.

앞서 혁신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의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퇴진과 통합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한 바 있다. 이는 국민의힘에서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김기현 대표가 대표직에서 사퇴하면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등 쇄신을 꾀하는 데도 민주당은 쇄신 의지가 없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이다.

최근 의원총회에서도 쇄신 경쟁에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당은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고 비대위가 논의되는데 우리 당은 초선 의원들만 불출마가 이어진다. 지도부가 혁신과 헌신·희생·결단의 리더십을 보여달라"(오영환 의원) 등이다.

이 대표의 '통합 리더십'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분출되고 있다. 3선 전해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내 다양한 의견을 단순한 이견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당 구성원들의 충언과 의견을 외면하고 공격한다면 당내 민주주의는 설 자리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전해철 의원은 그러면서 강성 지지층의 여론 호도, 갈라치기 공격 등에 대한 당 지도부의 확실한 조치를 촉구했다.

4선 중진 우상호 의원도 의총에서 "반대 의견을 과감하게 통합하고 포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거면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게 낫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오영환 의원도 "무조건적인 일방적 단합과 내부를 향한 침묵을 강요하지 말라"며 "다른 생각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이탈하는 사람까지도 마음을 돌리고 인정하고 존경하고 따를 수밖에 없는 리더십, 국민이 감동하는 혁신과 헌신·희생·결단의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했다.

당내의 이 같은 쓴소리에도 이재명 대표는 오히려 '통합'은커녕 '분열'을 가속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오는 20일 김부겸 전 총리를, 28일에는 정세균 전 총리와의 만남을 추진 중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종 조율 중"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당의 단합을 위해 원로들이 말씀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이낙연 전 대표와 '연대설'이 제기된 두 총리만 이 대표가 만나는 건, 결국 이낙연 전 대표를 고립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이재명 대표의 '퇴진' 또는 '공천권 내려놓기' 등 통합 행보가 선행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낙서 훼손' 경복궁 담장 복원 작업…경찰, 용의자 추적 중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서울 경복궁의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되면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스프레이가 일부 담장 석재에 스며들면서 담장 원형을 그대로 복구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새벽 경복궁 담장 일대에는 누군가 스프레이를 이용해 '영화 공짜'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로 추정되는 인터넷 주소를 낙서하는 일이 벌어졌다.

17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문화재청과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낙서를 한 용의자를 추적하는 한편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전 11시부터 국립고궁박물관과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 처리 전문가 등 20명을 투입해 세척 및 복구 작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작업은 경복궁 서측의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주변에서 함께 이뤄진다. 영추문의 좌측은 3.85m 구간, 우측은 2.4m 구간에 각각 스프레이 낙서가 있는 상황이다. 박물관 주변의 경우, 좌·우측을 합쳐 38.1m에 이르는 구간이 훼손돼 있다.

문화재청은 화학 약품 처리, 레이저 세척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세척에 나설 계획이다. 붉은색과 푸른색의 스프레이 자국이 굳어 석재 표면에 스며들기 전에 작업을 마칠 수 있도록 영추문 일대와 국립고궁박물관 일대에서 동시에 작업할 예정이다.

스프레이 흔적을 지우는 데는 최소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장의 한 관계자는 "어제 화학약품을 사용해 스프레이가 칠해진 구간을 세척했으나,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데다 (스프레이가) 석재에 일부 스며들어서 작업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가능한 한 빠르게 세척 및 복구에 나서야 한다는 게 논의 결론"이라며 "시민 통행에 불편함을 주지 않도록 가림막을 설치하고 양쪽에서 동시에 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절반 “내년 경영, 현상 유지 또는 긴축”

내년도 경영계획을 세운 기업 10곳 중 8곳이 현상을 유지하거나 긴축경영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전국 30인 이상 기업 204개사의 임원을 대상으로 '2024년 기업 경영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69.1%는 내년도 경영계획을 세운 것으로 집계됐다.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가운데 82.3%가 내년 경영 기조를 '현상유지' 혹은 '긴축경영'으로 답했다. 현상유지가 44.0%, 긴축경영이 38.3%였다.

긴축경영 응답 비율은 지난해 조사 때(22.3%)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300인 이상 기업에서 긴축경영을 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52.3%로 작년 조사 때(12.8%)보다 4배 이상으로 늘었다.

300인 미만 기업에서 긴축경영을 하겠다는 답변은 26.3%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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