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를 무 뽑듯…임플란트 돈 되니까” 치과의사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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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릴 수 있는 치아인데 왜 무 뽑듯이 빼버릴까요? 임플란트가 돈이 되기 때문이죠."
저자는 업계에서 따돌림을 받을 위험을 감수해가면서 '영업 비밀'을 밝히는 이유에 대해 "일반 국민의 치아와 주머니를 보호하기 위함이고, 더는 모든 치과의사가 국민의 불신을 받는 사태까지 가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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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릴 수 있는 치아인데 왜 무 뽑듯이 빼버릴까요? 임플란트가 돈이 되기 때문이죠.”
40년 경력의 현직 치과의사가 치과 업계에 대한 내부고발에 나섰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치료 대신 비싼 치료를 권하고, 충분히 살릴 수 있는 치아도 뽑아버린 뒤 임플란트를 강요하는 일이 만연하다는 것이다.
예방치과 전문가로 수십년간 활동한 김광수씨는 최근 펴낸 저서 ‘임플란트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할 이유’(도서출판 말)에서 “오늘날 일부 타락하고 상업화되고 과잉진료가 판치는 치과계에 경종을 울리고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도 떳떳하게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인병원 은퇴 이후 2022년부터 건강검진 치과의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장사를 잘하는’ 치과에 가면 멀쩡한 치아도 나쁜 충치가 된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아말감 충전 치료 대신 그보다 20~30배 비싼 금·인레이 치료부터 권유한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또 “한국은 임플란트 천국”이라며 “임플란트는 만능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임플란트의 가장 큰 장점은 결손치의 경우 그것을 수복하는 데 옆 치아를 깎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살릴 수 있는 치아도 쉽게 뽑는 경향이 생겨났다. 박기 어려운 자리에도 무리하게 골이식하고 박다가 의사나 환자가 모두 고생하는 일도 종종 있다”고 전했다.
임플란트를 하고 10년쯤 지나 수명을 다하면 치조골이 녹아 없어져 그 자리에 다시 임플란트를 하기도 어렵다. 그마저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오래 버티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한 자신의 이를 살려서 써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했다.
저자는 단순히 치과계의 과잉 진료와 상업화를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치과 치료 정보와 올바른 치료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중 하나가 ‘회전법 칫솔질’으로 치아의 뿌리에서 머리까지 돌려가면서 닦는 방식이다. 칫솔질은 식후 세 차례, 자기 전 한 차례 등 하루 4번 하는 것이 좋다. 귀찮으면 잠자기 전과 아침 식후는 꼭 해야 한다. 또 작은 새총처럼 생긴 치간칫솔과 치실을 활용해 치아 사이에 미세한 음식물을 제거해야 치주병을 예방할 수 있다.
저자는 업계에서 따돌림을 받을 위험을 감수해가면서 ‘영업 비밀’을 밝히는 이유에 대해 “일반 국민의 치아와 주머니를 보호하기 위함이고, 더는 모든 치과의사가 국민의 불신을 받는 사태까지 가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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