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광고 다시 할게요”…5개월 만에 최소 42억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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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가 상업광고 출연 복귀를 선언한 지 약 5개월 만에 6개 브랜드 광고 모델로 기용돼 최소 42억원을 벌어들였을 것이라는 업계 관측이 나왔다.
풀무원은 "평소 바른 먹거리 기업 이미지를 중시해 특정 모델을 발탁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8월 출시한 지구식단 브랜드의 경우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이효리와 이미지가 부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협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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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가 상업광고 출연 복귀를 선언한 지 약 5개월 만에 6개 브랜드 광고 모델로 기용돼 최소 42억원을 벌어들였을 것이라는 업계 관측이 나왔다.
17일 광고계 등에 따르면 이효리의 연간 광고 단가는 업계 최고 수준인 7억원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효리가 광고 중인 브랜드는 롯데온, 리복, 롯데렌터카, 뉴트리원, 달바, 풀무원 등 6곳으로 이를 단순 집계했을 경우 약 42억원을 번 것으로 추정된다.
이효리는 지난 10월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KBS2)에서 “상업광고 복귀 발언을 한 이후 (광고 제안이) 100개 정도 들어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본인 소신에 따라 2012년 이후 11년간 상업광고를 찍지 않았던 이효리는 지난 7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광고 다시 하고 싶습니다”라며 광고 복귀 의사를 밝혔다. 해당 글에는 유통·통신사는 물론 여행사·금융·주류 등 각종 기업 관계자들이 섭외 시도 댓글을 달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효리는 광고 복귀 이유에 대해 지난 9월 신동엽 유튜브 채널 ‘짠한형’에 출연해 “당시 모든 행동엔 생각이 있어서 했다. 그 생각들이 변한다는 걸 이제 알았다. 나중에 또 변할 수도 있다”면서 “왜 광고를 안 찍는다고 했을까, 많이 벌고 많이 쓰고 기부도 많이 하면 좋을 텐데 싶더라”고 털어놨다.
이효리를 모델로 기용한 기업들은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온은 이효리를 모델로 내세운 광고 캠페인을 지난 4일 종료했다가 기간을 연장했다. 이효리 광고 캠페인을 시작한 10~11월 두 달간 매출과 거래액이 올해 1~9월 월평균보다 30%가량 증가한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주력 제품 ‘펌프 패딩’을 이효리에게 입혔다. 이효리가 광고한 펌프 패딩은 출시 이후 3주간 팔린 물량이 전체 패딩 컬렉션 매출 중 6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복 측은 포털 내 ‘리복 패딩’ 키워드 검색량 역시 전년 대비 10배 증가했으며 LF몰 내 ‘리복’ 키워드 검색량은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풀무원은 1984년 창사 이래 39년간 광고에 연예인을 쓰지 않았던 전통을 깨고 이효리를 전격 기용했다. 풀무원은 “평소 바른 먹거리 기업 이미지를 중시해 특정 모델을 발탁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8월 출시한 지구식단 브랜드의 경우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이효리와 이미지가 부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협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효리의 영향력은 소속사 안테나 내에서도 화제인 모양새다. 안테나 소속인 가수 정재형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서 “올해 효리가 (안테나에서) 올린 매출이 우리가 20년간 낸 매출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리의 남편 이상순도 “올해 효리한테 온 섭외 전화가 (나머지) 안테나 뮤지션을 전부 합친 것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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