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비겼지만 매너는 완패…리버풀, 경기 전 맨유 버스에 유리병 던져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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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비겼고 매너에서는 완패했다.
리버풀 팬들이 경기 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버스에 유리병을 던진 정황이 확인됐다.
리버풀이 최근 맨유를 상대로 강한 전적을 보유했다는 점과 올 시즌 맨유 경기력이 그렇게 좋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였다.
경기 전 맨유 팀 버스를 향해 리버풀 팬이 병을 투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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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경기는 비겼고 매너에서는 완패했다. 리버풀 팬들이 경기 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버스에 유리병을 던진 정황이 확인됐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를 치른 리버풀이 맨유와 0-0으로 비겼다. 앞서 경기를 치른 아스널이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리버풀은 리그 2위(승점 38)로 내려갔다.
무기력한 경기였다. 리버풀은 맨유를 홈으로 초대해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으나 좀처럼 제대로 된 공격을 전개하지 못했다. 70%에 가까운 점유율로 슈팅 34회, 유효슈팅 8회 등 상대 골문을 경기 내내 두드렸는데 이 중 상대 골망을 흔든 건 단 하나도 없었다. 올 시즌 리버풀의 첫 무득점 경기였다.
결국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리버풀이 최근 맨유를 상대로 강한 전적을 보유했다는 점과 올 시즌 맨유 경기력이 그렇게 좋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였다. 그보다 앞서 치러진 경기에서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아스널과 애스턴빌라가 모두 승리하며 순위도 2위로 내려갔다.
게다가 팬 매너에서는 완패했다. 경기 전 맨유 팀 버스를 향해 리버풀 팬이 병을 투척했다. 심지어 플라스틱도 아니고 유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선수나 감독에게 심각한 위협이 될 수도 있는 공격이었다.
공격이 의도적이었다는 정황도 확인됐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유리병을 들고 있는 손이 보이고, 맨유 팀 버스에서 감독이 타는 자리를 향해 던지기 전해 '가자(go)'라고 외치는 소리가 담겨있었다.
리버풀은 곧바로 해당 행위를 규탄했다. 공식 성명을 통해 "안필드에 도착한 맨유 팀 버스에 피해를 입힌 행위를 전적으로 비난한다. 온라인에 유포된 사건의 영상을 알고 있으며 머지사이드 경찰과 협력해 철저한 조사로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이 행동을 한 사람은 구단의 제재 절차 등에 직면할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리버풀 팬들이 상대팀 버스를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에는 맨체스터시티 팀 버스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앞두고 안필드 앞에서 팬들의 공격을 받았다.
사진= '팬 밴터'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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