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 특정 유전자 때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을 선호하는 '아침형 인간'이 네안데르탈인이 물려준 유전자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 결과, 밤낮 생체리듬과 연관된 246개의 유전자를 확인했으며, 이 중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나온 특정 유전자들을 가진 사람들이 일찍 일어나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토니 카프라교수 연구팀은 오늘날 인류의 유전자를 네안데르탈인, 그리고 또 다른 멸종된 고대 인류 종인 데니소바인의 디옥시리보핵산(DNA)과 비교했다. 이들은 영국의 한 데이터베이스에서 유럽인 조상을 둔 사람 수십만 명의 건강·유전 정보를 확보해 네안데르탈인 몇 명과 데니소바인 한 명의 뼈·치아 화석에서 추출한 DNA와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밤낮 생체리듬과 연관된 246개의 유전자를 확인했으며, 이 중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나온 특정 유전자들을 가진 사람들이 일찍 일어나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네안데르탈인 유전자 변이가 아침형 인간이 될 경향과 일관되게 연관돼 있음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네안데르탈인은 멸종된 사람 속의 한 종으로, 1856년 독일의 네안데르(Neander)계곡에서 화석이 발견돼 이름 붙여졌다. 큰 머리, 짧지만 강인한 체격, 큰 코가 특징이며 그들의 두뇌 크기는 현대인의 두뇌보다 크다고 추정된다. 약 30만 년 전 최초의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출현했고, 이들 중 일부가 약 7만 년 전 아프리카를 떠나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 그곳에서 살던 네안데르탈인·데니소바인과 혼혈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오늘날 유럽인·아시아인 유전자의 약 2%가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온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은 자연의 밤낮 시간대 변화에 더 빨리 적응하는 생체 리듬과 연관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자연의 밤낮 시간대 변화를 더 빨리 파악하고 적응하는 사람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적응 능력은 우리 인류가 탄생한 아프리카보다 네안데르탈인·데니소바인이 살았던 위도가 높은 지역에서 이득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의 계절별 차이가 아프리카에서는 크지 않지만, 고위도 지역에서는 크기 때문이다.
다만, 아침형 인간 여부를 결정하는 변수가 성격 등 매우 복잡하며, 이를 네안데르탈인 유전자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슈아 어키 프린스턴대 교수는 “일부 네안데르탈인 유전체가 아침형 인간이라는 특성에 기여했을 수 있지만, 아마도 누가 아침형 또는 저녁형 인간인지를 완전히 네안데르탈인 조상 탓으로 돌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지놈 바이올로지 앤드 에볼루션(Genome Biology and Evolution)’에 최근 게재됐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침형 인간, 심혈관질환 위험 낮다"
- 아침형 인간은 ‘지방’을 주로 소모… 저녁형 인간은?
- ‘국민 시어머니’ 78세 서권순, 풍성한 모발 비결 공개… “두피에 ‘이것’ 한다”
- 제철 맞은 방어, '기생충' 걱정 안 해도 될까? 꿈틀대는 물질 정체는…
- 4160볼트 ‘고압전류’ 감전, 두개골 드러나… 30대 남성, 어떻게 생존했나?
- “진짜 학생이래도 믿겠네”… 청소년 얼굴까지 소화, 대표 ‘동안’ 스타 5인
- 우도환, 시한부 역할 위해 7kg 감량했다던데… 운동 안 한 게 비결?!
- 감 먹고 바로 ‘이것’ 섭취했다가, 장 막혀 절제까지… 40대 여성에게 무슨 일?
- ‘8번 이혼’ 후 몰라보게 야윈 근황, “딸 살해 협박에 건강 악화”… 누구?
- 잘못 골라 마셨다간 암 위험… 건강한 커피 마시려면 '이것'만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