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역대급’…1패가 치명적인 우리은행과 KB의 선두 경쟁
김희웅 2023. 12. 18. 05:02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여자 프로농구(WKBL) 우승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12경기를 치른 현재,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아산 우리은행과 김완수 감독의 청주KB가 11승 1패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5승을 거둔 3위 용인 삼성생명과 두 팀의 격차는 이미 벌어져 있다. 아직 시즌이 절반을 지나지 않았지만, 뚜렷한 ‘양강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잡고, 잡히는 경쟁이 흥미로운 포인트다.
KB가 지난 15일 인천 신한은행을 꺾고 단독 1위로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그다음 날인 지난 16일, 우리은행도 부천 하나원큐를 누르고 하루 만에 KB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사실상 두 팀의 적수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시즌 전 예상대로 양강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디펜딩 챔피언’인 우리은행은 시즌 돌입 전 팬·선수·미디어가 예상한 ‘올해의 우승팀’에서는 2위에 올랐다. 슈퍼스타 박지수가 돌아온 KB가 단연 우승 후보 1순위였다.
예상대로였다. 우리은행은 공수 양면에서 빛나는 김단비를 중심으로 박지현, 최이샘 등이 고루 활약하고 있다. 무릎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박혜진도 제 몫을 했다. 올 시즌 트레이드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포워드 이명관도 스타팅과 식스맨을 오가며 팀의 순항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이명관은 지난 하나원큐전에서 13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훨훨 날며 팀에 녹아들었다는 인상을 남겼다.
KB는 쌍포 박지수와 강이슬이 선두 수성을 책임지고 있다. '농구 여제' 박지수는 공황장애 증상 탓에 2022~23시즌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최우수선수(MVP) 후보 1순위로 꼽혔다. 그는 리그 평균 득점(19.75점) 리바운드(15.83) 블록(1.83) 등 1위를 달리며 이름값을 하고 있다. 포워드 강이슬(15.83점)과 가드 허예은(11.33점)도 KB가 치른 전경기에 나서며 선두 경쟁에 기여하고 있다.
올 시즌 두 팀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 단 1패씩만을 기록했다. 두 팀 모두 서로에게 당한 패배다. 즉 앞으로의 패배는 선두 경쟁에 있어 치명적인 결과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한 팀이 미끄러지는 순간, 선두 자리는 다른 한 팀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두 팀은 내년 1월 6~7일 열리는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 전까지 4경기를 앞두고 있다. 올스타전 휴식기 전인 오는 25일 열리는 KB와 우리은행의 맞대결이 사실상 결승전으로 여겨진다. 두 팀의 기세가 극에 달한 현재로서는 이 맞대결에서 웃는 팀이 정규리그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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