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기 든 자국민 인질 오인사살에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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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붙잡혀 있던 자국민 인질 3명을 오인 사살했다.
그는 "3명의 인질이 이스라엘군에 자신들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폭탄을 갖고 있다는 의심을 사지 않도록 상의를 탈의한 채 움직였고 흰 천을 들었다. 하지만 긴장이 모든 것을 압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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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붙잡혀 있던 자국민 인질 3명을 오인 사살했다. 당시 인질들이 백기 투항하고 있었음에도 총격을 가한 것을 두고 이스라엘 안팎에서 비판이 확산되면서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압박도 커지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수천명이 모여 “휴전 없이는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120여명이 살아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며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에 휴전을 촉구했다. 이번 시위에는 하마스에 억류됐다 풀려난 인질들과 그들의 가족도 참여했다. 시위대는 인질 3명이 자국군의 오인 사격으로 숨진 데 대해 “더 이상의 실수는 안 되며 인질들은 하루하루가 목숨이 위태롭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 북부에서 교전을 이어가던 중 자국민 인질을 테러리스트로 잘못 식별하고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 사망한 이들은 요탐 하임(28), 알론 샴리즈(26), 사메르 탈랄카(25)로, 모두 20대 남성이다.
두 명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나머지 한 명은 건물 안으로 도망친 뒤 이스라엘군에 히브리어로 도움을 요청했다. 이 소리를 들은 지휘관이 발사 중지를 명령했으나 다른 병사가 총격을 가해 결국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럼연주자인 하임과 컴퓨터공학 공부를 시작하려던 샴리즈는 이스라엘 남부 크파르 아자 키부츠(집단농장) 출신이다. 아랍계 이스라엘인 탈랄카는 니르암 키부츠 내 닭 부화장에서 일하다 하마스에 납치됐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스라엘군과 나는 이번 사건에 책임이 있다”며 “우리는 이런 사건이 향후 전투에서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명의 인질이 이스라엘군에 자신들의 상황을 알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폭탄을 갖고 있다는 의심을 사지 않도록 상의를 탈의한 채 움직였고 흰 천을 들었다. 하지만 긴장이 모든 것을 압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휴전 협상 재개 요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은 전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협상 중재자인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도 “새로운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바르니아 국장과 알사니 총리의 만남에 관한 언급은 피하면서도 “우리는 인질들을 데려오는 것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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