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은 떨어지는데… 서울 아파트 분양가 3400만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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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당 분양가격이 한 달 만에 200만원 가까이 오른 3417만원대를 기록하며 23개월 만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민일보가 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집계 데이터로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 추이를 살펴본 결과 직전 12개월 평균 공급면적 3.3㎡당 가격은 올해 10월 3218만600원에서 지난달 3417만1000원으로 199만400원(6.18%) 오르며 종전 고점인 2021년 12월의 3296만8000원을 단숨에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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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제외해도 전역 상향 평준화
고물가·건설현장 안전비 상승 탓
일각선 “분양가 상승 지속 예상”
서울 아파트 평당 분양가격이 한 달 만에 200만원 가까이 오른 3417만원대를 기록하며 23개월 만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서울 분양가 상승은 강남권을 제외하고도 전역이 가파르게 오르며 상향 평준화했다.
국민일보가 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집계 데이터로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 추이를 살펴본 결과 직전 12개월 평균 공급면적 3.3㎡당 가격은 올해 10월 3218만600원에서 지난달 3417만1000원으로 199만400원(6.18%) 오르며 종전 고점인 2021년 12월의 3296만8000원을 단숨에 돌파했다.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가 3400만원을 넘어서기는 처음이다. 3300만원대를 기록한 적도 없다. 지난달의 전월 대비 상승률 6.18%는 최근 5년 기준 지난해 11월 6.32%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직전 상승기에도 전월 대비 최고 상승률은 4.30%(2021년 7월)에 그쳤다. 3.3㎡당 200만원에 달하는 전월 대비 상승액(199만400원)은 사상 최대 수준이다. 앞서 가장 크게 뛴 지난해 11월의 177만5600원보다 21만원 넘게 더 올랐다.
지난달 기준 12개월 평균 서울 분양가는 하반기 들어 더 빨라진 상승세를 본격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 가격은 직전 저점인 지난해 8월 2732만500원 대비 25.1%인 685만500원 오른 금액인데 그중 30%에 해당하는 상승분(199만400원)이 지난달 집중적으로 반영됐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간 오른 금액이 237만8200원이었다.
올해 10월까지만 해도 서울 분양가는 직전 고점에 못 미쳤다. 2021년 말 3300만원에 근접했던 서울 3.3㎡당 평균 분양가는 이듬해 8개월간 고점 대비 17.13%(564만7500원) 하락했다. 이후 꾸준히 반등하기는 했지만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았다.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데다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강남권 분양이 자취를 감춘 탓이었다.
지난달 기준 평당 분양가 3417만1000원을 적용하면 25평(전용면적 59㎡)은 8억5428만원, 34평(전용 84㎡)은 11억6181만원이다. 이 가격은 앞선 11개월치를 포함한 평균이라 분양가 상승기에는 현재 가격보다 낮게 잡힌다. 최근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강남3구와 용산을 뺀 지역에서도 25평이 9억~10억원대, 34평은 13억~15억 사이에 포진해 있다. 올해 분양가가 강남권 도움 없이도 과거 고점을 넘겼다는 건 대부분 지역의 가격이 크게 올랐음을 시사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 물량이나 강남3구, 용산과 달리 나머지 지역은 이제 분양가를 제한한 규제가 없다”며 “인플레이션이 좀 둔화하더라도 물가상승은 전제되고 중대재해법 시행 등으로 건설현장 안전 비용도 높아졌기 때문에 분양가는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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