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8곳 “내년 경영기조 현상유지 또는 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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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영계획을 세운 기업 10곳 중 8곳은 현상을 유지하거나 긴축경영 기조를 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82.3%는 내년 기조에 대해 현상유지(44.0%) 또는 긴축경영(38.3%)이라고 답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300인 이상 규모 기업에서는 오히려 긴축경영 기조가 증가했다"며 "이는 어려운 대내외 경제 환경이 내년에도 지속할 것이라는 기업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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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계획·채용, 유지·축소 전망”
내년 경영계획을 세운 기업 10곳 중 8곳은 현상을 유지하거나 긴축경영 기조를 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와 채용은 올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줄일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1일까지 30인 이상 기업 204개사 임원을 대상으로 ‘2024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69.1%였다. 이 중 82.3%는 내년 기조에 대해 현상유지(44.0%) 또는 긴축경영(38.3%)이라고 답했다. ‘확대경영’은 17.7%에 그쳤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중소·중견기업보다 긴축 필요성을 더 느끼고 있었다. 300인 이상 기업 중 긴축경영을 하겠다는 기업은 2곳 중 1곳(52.3%)이었다. 이는 지난해(12.8%)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300인 미만 기업은 26.3%로 지난해(27.7%)와 별 차이가 없었다.
긴축 방식으로는 전사적 원가 절감(50.0%·복수응답)으로 긴축을 시행하겠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했다. 인력운용 합리화(24.1%), 신규투자 축소(16.7%)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계획은 48.9%가 올해 수준을 유지한다고 했다. 올해 대비 축소는 29.0%였다. 확대는 21.9%로 집계됐다. 채용은 올해 수준이 54.6%, 축소가 30.5%였다. 확대는 14.9%에 그쳤다.
실적과 재무 전망도 대체적으로 부정적이었다.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와 유사할 것’이라는 응답은 48.5%로 가장 높았다. ‘올해보다 감소’는 27.0%였고, ‘올해보다 증가’는 24.5%로 각각 집계됐다. 자금 여건에 대해선 ‘어려울 것’이란 응답(53.5%)이 ‘양호할 것’이란 응답(46.6%)보다 높았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에도 300인 이상 규모 기업에서는 오히려 긴축경영 기조가 증가했다”며 “이는 어려운 대내외 경제 환경이 내년에도 지속할 것이라는 기업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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