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고생 훌훌 턴 황인범…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이누리 2023. 12. 18.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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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의 조율사'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사진)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1위 등극에 힘을 보탰다.

즈베즈다는 1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수보티차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파르타크 수보티차와의 2023-2024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대 1 완승을 거뒀다.

도움 1개, 슈팅 2개, 키패스 2개, 패스 성공률 91%로 제 몫을 다한 황인범은 후반 34분 장-필리프 크라소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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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베즈다, 원정 경기서 4대 1 완승
황인범, 세 번째 골 어시스트 기록
리그 6연승 승점 46으로 1위 등극
사진=AP연합뉴스


‘중원의 조율사’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사진)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의 1위 등극에 힘을 보탰다.

즈베즈다는 1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수보티차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파르타크 수보티차와의 2023-2024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대 1 완승을 거뒀다. 리그 6연승을 달린 즈베즈다는 승점 46으로 2위 파르티잔(승점 44)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황인범은 이날 2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리그 첫 도움을 신고했다. 2-1로 불안한 리드를 잡고 있던 후반 11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도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원으로 침투하던 황인범이 미야토비치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건네자 미야토비치는 아크 정면에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도움 1개, 슈팅 2개, 키패스 2개, 패스 성공률 91%로 제 몫을 다한 황인범은 후반 34분 장-필리프 크라소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즈베즈다는 후반 추가시간 미야토비치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대승을 거뒀다.

말 그대로 물오른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공식전 통틀어 2골 2도움을 쌓은 황인범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적립에도 성공했다. 지난 10일 믈라도스트와 정규리그 18라운드에선 리그 데뷔골을 터트리더니, 14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G조 6차전에선 1골 1도움으로 ‘UCL 데뷔골-데뷔 도움’을 동시에 기록했다.

소속팀과의 갈등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터라 현재의 활약이 더욱 값지다. 황인범은 지난 여름 직전 소속팀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이적을 요청했다가 갈등이 깊어지면서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있어야 했다.

계약 기간에 대한 해석 차이가 갈등의 원인이었다. 3년 계약 기간 중 황인범 측은 임대 1년에 나머지 2년은 연장 옵션으로 봤지만 올림피아코스는 3년을 기준점을 잡고 이적료 1000만 유로(약 150억원)를 맞추지 못하면 이적이 불가하다고 버텼다.

이 과정에서 황인범은 두 달가량 경기를 뛰지 못했다. 시즌 개막 후 정규리그는 물론이고 유로파리그 예선 등에서도 명단에서 제외됐다. 교착 상태가 한참 이어지며 한해를 통으로 날릴 것이란 불안감이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9월 즈베즈다가 고액의 이적료를 주고 황인범을 데려오면서 새 출발의 기회가 주어졌다. 데뷔골이 터지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달 매 경기마다 활약을 이어가면서 이제는 새로운 보금자리에 적응을 마친 모양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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