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15세 최강자’ 떴다 최가온 생애 첫 월드컵 챔프

이누리 2023. 12. 18.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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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불모지 한국에서 '15세 천재 스노보더'가 나타났다.

최가온(15·세화여중)이 생애 처음으로 나선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최가온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 마운틴에서 열린 2023-2024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75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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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S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우승
내달 월드컵·올림픽 또 메달 사냥
‘스노보드 신동’ 최가온(세화여중)이 1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 마운틴에서 열린 2023-2024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75점을 받아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스키·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우승한 건 2021년 12월 이상호(넥센) 이후 처음이다. 올댓스포츠 제공


스노보드 불모지 한국에서 ‘15세 천재 스노보더’가 나타났다. 최가온(15·세화여중)이 생애 처음으로 나선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최가온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 마운틴에서 열린 2023-2024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75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회전과 점프 등 공중 연기를 심판이 채점해 순위를 정한다.

이번 대회는 최가온의 FIS 월드컵 데뷔전이었다. 생애 첫 월드컵에서부터 금메달을 거머쥔 것이다. 한국 선수가 스키·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우승한 건 2021년 12월 이상호(넥센)가 스노보드 월드컵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후 이번이 처음이다.

최가온은 7살 무렵 가족과 함께 간 스키장에서 스노보드를 처음 만났다. 곧바로 두각을 나타내 ‘신동’ 소리를 듣던 최가온은 불과 7년 만에 국제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3월 FIS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하프파이프 부문에서 정상에 오르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올해는 성인 무대까지 줄줄이 제패하며 어느덧 ‘최강자’ 타이틀이 더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지난 1월에는 미국의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X게임 슈퍼파이프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연소 우승 기록은 교포 선수인 클로이 김(미국)의 14세 9개월로, 최가온은 이보다 6개월을 앞당겨 기록을 갈아치웠다. 2월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에서 열린 2023 듀투어 여자 스노보드 슈퍼파이프에선 최연소 우승 타이틀과 더불어 98.33점으로 역대 최고점 우승을 거머쥐었다.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를 모은다. 당장 한 달 뒤에도 굵직한 대회들이 잡혀있다. 최가온은 내년 1월 17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월드컵과 1월 19일 강원도에서 열리는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또 한 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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