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합참 “북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이 김정일 사망 12주기인 17일 심야에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22시 38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약 57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으며, 우리 군은 한ㆍ미간 긴밀한 공조하에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활동을 추적했다”고 했다.
또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미국 일본과 北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은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과 과학ㆍ기술협력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명백한 도발행위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2일 이후 26일 만이다.
일본 방위성도 이날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자국 방위성 정보를 인용해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 발사됐다”고 이날 오후 10시41분에 밝혔다.
해상보안청은 해당 미사일이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이나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발사체를 쏘아올린 건 올해 들어 20번째라고 NHK는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의 이번 발사가 자국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가능성을 주시해왔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제2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참석차 이달 14일(현지시간) 미국에 입국하면서 “12월에도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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