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비싸도 못 떠나”...강남·서초 몰리는 스타트업들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12. 17. 21:03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 2곳 중 1곳은 서울 강남·서초구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와 비싼 임차료로 많은 기업들이 이주를 고민했지만, 채용과 스타트업 네트워크 등 현실적 측면을 고려하면 강남권역을 떠나기 어렵다는 평가다.
스타트업 민간 지원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벤처캐피털(VC), 액셀러레이터,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금융기관 등 외부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3496개의 주소지를 분석한 결과 강남구(935개, 39.6%)와 서초구(331개, 14%)가 가장 많았다. 3위는 마포구(218개, 9.2%)가 차지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마포구는 ‘서울창업허브 공덕’과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입주 공간 ‘프론트원’ 등 스타트업 입주 공간들이 위치해 스타트업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타트업업계는 당연한 결과라는 평가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스타트업 입장에선 개발자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고, 개발자 대부분이 서울 강남권이나 판교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 이전이 쉽지 않다”며 “역세권에서 골목 안쪽으로 이동하는 경우는 있겠지만, VC 소통을 위해서라도 강남권역 자체를 떠나는 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를 진행한 스타트업얼라이언스도 “벤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들은 VC가 많고 인프라가 쏠린 수도권, 특히 강남구를 중심으로 모여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강남·서초구에 위치한 스타트업들의 업종은 다양하게 나타났다.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콘텐츠&소셜(강남구 128개, 서초구 38개), 헬스케어(강남구 89개, 서초구 52개), 유통&물류(강남구 86개, 서초구 26개)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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