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점' 배유나, 이래서 '배구 천재'…도로공사, 6연패 탈출+흥국생명전 시즌 첫 승

최원영 기자 2023. 12. 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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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의미가 큰 승리였다. 중심에 '배구 천재' 배유나가 있었다.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는 1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1-25 25-22 19-25 15-11)로 신승을 거뒀다.

길었던 6연패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 동시에 올 시즌 흥국생명전 첫 승도 수확했다. 앞서 1, 2라운드에선 모두 패했다. 도로공사는 승점 14점(4승12패)으로 6위를 유지했다.

배유나가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다. 블로킹 4개, 서브 1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5득점(공격성공률 50%)을 선보였다. 2007~2008시즌 데뷔한 배유나는 이날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연패 탈출의 일등 공신이었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묶어 21득점(공격성공률 27.54%)을 올렸다. 범실 10개를 쏟아내며 고전했다.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이 서브 1개를 얹어 17득점(공격성공률 41.03%)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연승으로 나아가는 데 실패했다. 승점 1점을 획득, 시즌 승점 36점(13승3패)으로 2위를 지켰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서브 1개를 곁들여 23득점(공격성공률 34.38%), 김연경이 블로킹 2개를 묶어 22득점(공격성공률 37.74%), 이주아가 블로킹 5개를 얹어 12득점(공격성공률 70%), 김미연이 서브 1개 포함 10득점(공격성공률 47.37%)을 기록했다.

▲선발 라인업

-도로공사
: 아포짓 스파이커 타나차-세터 이윤정-미들블로커 배유나-아포짓 스파이커 부키리치-아포짓 스파이커 문정원-미들블로커 김세빈-리베로 임명옥.

타나차와 부키리치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했다.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아포짓 스파이커 옐레나-아웃사이드 히터 김미연-미들블로커 이주아-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세터 박혜진-리베로 도수빈.

레이나를 미들블로커, 옐레나를 아웃사이드 히터, 김미연을 아포짓에 배치했다.

▲1세트: 시동 건 배유나

부키리치가 6득점(공격성공률 38.46%)을 올린 가운데 배유나가 5득점(공격성공률 55.56%)으로 지원 사격했다.

도로공사는 초반 부키리치, 배유나, 김세빈을 고루 활용하며 앞서나갔다. 부키리치와 문정원의 서브에이스, 김세빈의 블로킹으로 8-3을 만들었다. 이후 부키리치의 퀵오픈으로 12-6이 됐다.

흥국생명은 김미연의 오픈과 퀵오픈, 옐레나의 후위공격, 레이나의 블로킹으로 14-16까지 추격했다. 김수지에게 서브에이스를 내준 도로공사는 부키리치의 오픈으로 20-17을 이뤘다. 23-22서 문정원의 퀵오픈, 24-23서 타나차의 퀵오픈으로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옐레나의 반격

옐레나가 7득점(공격성공률 60%)을 쌓으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흥국생명은 8-8서 이주아의 속공, 김연경의 오픈, 상대 문정원의 블로킹 네트터치, 옐레나의 후위공격으로 12-8 달아났다. 도로공사는 김세빈의 블로킹, 문정원의 오픈 등으로 한 점 차 추격에 나섰다.

이주아가 블로킹으로 흐름을 끊었다.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후위공격과 김연경의 블로킹으로 20-16을 만들었다. 레이나의 오픈으로 세트포인트, 옐레나의 오픈으로 25점째에 도달했다.

▲3세트: 김연경과의 화력 대결, 배유나 승

배유나가 9득점(공격성공률 46.67%)으로 선봉에 섰다. 김연경도 6득점(공격성공률 75%)으로 활약했으나 세트 승리까지 몇 걸음 모자랐다.

도로공사는 배유나의 오픈 2개 등을 묶어 4-0으로 출발했다. 7-7 동점이 되자 타나차의 퀵오픈으로 리드를 지켰다. 두 팀은 후반까지 엎치락뒤치락 했다. 도로공사는 18-20서 부키리치의 퀵오픈, 배유나의 블로킹으로 20-20을 이뤘다. 배유나가 오픈으로 21-20을 빚었다.

이후 배유나는 서브에이스까지 터트렸다. 점수는 23-21. 최가은의 블로킹으로 기세를 높인 도로공사는 부키리치의 오픈으로 3세트를 챙겼다.

▲4세트: 함께 도약한 김연경-옐레나

김연경과 옐레나가 나란히 6득점씩 선사하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흥국생명은 11-11서 김연경의 시간차, 옐레나의 퀵오픈, 상대 공격 범실 2개 등에 힘입어 15-11을 기록했다. 이후 18-17이 되자 김연경과 이주아가 오픈으로 20-17을 빚었다.

후반 옐레나의 후위공격, 김연경의 블로킹 및 퀵오픈이 터졌다. 24-19서 옐레나가 시간차로 4세트 승리를 확정 지었다.

▲5세트: 도로공사의 해피엔딩

도로공사는 7-6서 부키리치의 후위공격, 이윤정의 블로킹으로 9-6 달아났다. 배유나의 오픈과 부키리치의 퀵오픈 등으로 12-7이 됐다.

흥국생명은 옐레나와 김연경의 오픈,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12-10 따라붙었다. 배유나가 나섰다. 연속 오픈 2개로 도로공사에 14-10 매치포인트를 안겼다.

마지막 점수도 배유나 손에서 나왔다. 오픈으로 경기를 끝내며 승리를 차지했다.

사진=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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