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신당동 목욕탕 갖춘 어르신 헬스케어센터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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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목욕탕과 건강증진실을 갖춘 '어르신 헬스케어센터'를 개관했다.
구는 지난 14일 '어르신 헬스케어센터' 개관식을 개최하고 주민들과 함께 시설을 둘러보며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김길성 구청장은"누구나 깨끗하게 씻을 권리와 건강한 노년을 보낸 권리가 있다"며 "중구 어르신 헬스케어센터가 단순히 목욕시설이 아니라 건강을 돌보고 담소까지 나눌 수 있는 지역의 명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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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목욕탕과 건강증진실을 갖춘 ‘어르신 헬스케어센터’를 개관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여러모로 좋지만 신당동 일대엔 공중목욕탕이 없다. 노후화된 주택가엔 화장실과 샤워 시설이 없는 집도 일부 있다.
어르신들의 ‘씻을 권리’ 보장을 위해 중구가 직접 나섰다. 구는 총사업비 25억 원을 투자해 신당동(청구로8길 22)에 연면적 619.74㎡, 지하 1~지상 3층 규모의 시설을 마련했다. 1층엔 남성 목욕탕, 2층엔 여성 목욕탕, 3층엔 스마트 헬스 기구가 설치된 건강 증진실이 있다.
중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목욕탕 이용료는 1일 1000원이다. 건강 증진실은 월 단위로 이용 가능하며 이용료는 1만5000원이다.
구는 지난 14일 ‘어르신 헬스케어센터’ 개관식을 개최하고 주민들과 함께 시설을 둘러보며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목욕탕 설계와 운영에서 구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점은 안전이다. 어르신들은 목욕 전 반드시 혈압을 잰다. 고혈압이나 심혈관질환, 피부질환이 있으면 이용할 수 없도록 했다.
목욕 도중 몸에 이상이 오는 경우를 대비해 욕탕의 모든 자리마다 비상벨을 설치했다. 화장실에는 앉거나 서서 손이 닿는 위치뿐만 아니라 바닥에도 비상벨을 설치해 혹시나 쓰러져도 바닥 가까이에 있는 비상벨을 누르면 된다.
욕탕의 높이도 어르신이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일반 대중탕에 비해 낮게 설계하고 욕탕과 탈의실 바닥은 미끄럽지 않은 석재를 사용했다. 어르신들의 동선에도 손잡이를 두어 안전하게 이동하도록 했다.
욕탕 바로 옆에는 안전 요원도 상시 대기하고 있어 비상시에도 바로 대응할 수 있다.
목욕탕은 1일 4회로 나눠 시간대별 예약제로 운영된다. 목욕 시간 90분, 뒷정리 30분 등 총 2시간 이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각 회차당 이용 가능한 인원은 12명이다.
건강 증진실에서는 체육지도사가 어르신들의 근력과 인지능력 향상을 위해 운동을 지도한다. 스마트 헬스 기구를 통해 맞춤형으로 관리하며 그룹별 12명씩 1일 5회 운영된다.
어르신 헬스케어센터의 운영은 사회복지법인 한국장로교복지재단에서 맡는다. 어르신 목욕탕 운영 경험과 노인복지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고려해 구가 선정했다.
12월 한 달간은 시범운영 기간으로 이용료는 무료다. 구는 이용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개선할 점을 파악하고 이를 반영해 내년 1월부터는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어르신 헬스케어센터 이용 예약과 문의는 전화로 하면 된다.
김길성 구청장은“누구나 깨끗하게 씻을 권리와 건강한 노년을 보낸 권리가 있다”며 “중구 어르신 헬스케어센터가 단순히 목욕시설이 아니라 건강을 돌보고 담소까지 나눌 수 있는 지역의 명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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