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이 우리의 꿈”.. 요아소비, 韓 보랏빛으로 물들이다 [종합]

김지혜 2023. 12. 1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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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벳(LIVET), Kato Shumpei(카토 슘페이) 제공


“앞으로도 꿈을 같이 이루어 나가요.” (- 이쿠라)


일본 혼성밴드 요아소비의 진심 어린 외침이 화정체육관에 널리 퍼져나갔다. 현장에 있는 팬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하고, 박수로 요아소비의 첫 내한 공연을 환영했다. 

17일 오후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일본 혼성밴드 요아소비(YOASOBI/프로듀서: 아야세, 보컬 : 이쿠라)의 첫 내한 콘서트 마지막 날이 포문을 열었다.

사진=리벳(LIVET), Kato Shumpei(카토 슘페이) 제공

최대 8,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고려대 화정체육관은 빈자리 없이 요아소비를 응원하려는 팬들로 꽉 차 있었다. 이날은 영하 10도 안팎을 맴돌 만큼 한파였지만, 체육관만큼은 팬들의 열기로 뜨꺼웠다. 팬들은 요아소비를 상징하는 빨간색 두건부터 화려하게 반짝이는 응원봉까지 각양각색으로 응원하고 있었다.

웅장한 EDM 소리와 화려한 레이저와 함께 인트로 음악이 흘러나왔다. 바닥에 연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고 무대 밑에서 요아소비가 “안녕하세요!”하고 한국어로 힘차게 인사하며 등장했다.

사진=리벳(LIVET), Kato Shumpei(카토 슘페이) 제공

바로 첫 번째 노래 ‘밤을 달리다 (夜に駆ける)’가 시작됐다. 보컬 이쿠라가 “스탠드 업!”이라고 외치자 자리에 앉아있던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힘차게 응원봉을 흔들었다. 

이후 요아소비는 ‘축복(祝福)’, ‘삼원색(三原色)’을 연달아 불렀다. 보컬 아쿠라는 콘서트 세 번째 곡 ‘미스터(ミスタ-)’를 마치고 유창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요아소비입니다”라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을 만나서 너무 기쁘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어제 양념치킨을 먹었다. 너무 맛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팬들은 “카와이(귀엽다)”, “아이시떼루(사랑해요)”, “키레이(이쁘다)”등을 외치며 이쿠라에게 화답했다.

사진=리벳(LIVET), Kato Shumpei(카토 슘페이) 제공

이어 분위기가 반전되고 현장은 빨강색 빛으로 물들었다. 그리고 네 번째 노래인 ‘세븐틴(セブンティ〡ン)’이 흘러나왔다. 일곱 번째 곡 ‘상냥한 혜성(優しい彗星)’ 노래가 시작되자 팬들은 일제히 스마트폰 플래시를 키고 ‘혜성’을 표현했다. 웅장하던 체육관이 유일하게 조용해지던 순간이었다. 

열두 번째 곡에 앞서 이쿠라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편지를 써왔다”며 장문의 글을 읽었다. 그는 “한국 문화를 정말 좋아한다. 평소 라이브에서도 한국에서 팬들과 만나고 싶다고 했었는데 오늘 그 꿈이 이루어졌다”면서 “여러분과 이렇게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꿈을 이루게 해주어서 고맙고, 앞으로도 꿈을 같이 이루어 가자”고 진심을 고백해 현장에 있는 팬들을 울컥하게 했다. 

사진=리벳(LIVET), Kato Shumpei(카토 슘페이) 제공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곡인 ‘아이돌(Idol)’이 시작됐다. 이 곡은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오프닝이자, 요아소비라는 그룹을 한국에 알린 의미있는 곡이다. 노래가 시작되자 보라색, 빨간색 레이저들이 뿜어져나오기 시작했다. 관객들은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구호에 맞춰 응원하기도 했다. 

요아소비는 드럼부터 기타, 보컬 등 있는 힘껏 진심을 담아 연주했고 팬들은 이에 화답하듯 노래가 끝난 후에도 “앵콜”을 외치며 요아소비의 첫 내한 마지막 콘서트를 배웅했다.

한편 ‘요아소비 아시아 투어 2023 - 2024 라이브 인 서울’는 16일, 17일 양일간 개최됐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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