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얼굴 대신 재계약…SSG는 왜 '30대 중반' 엘리아스 잡았을까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외국인 선수 구성을 놓고 고민을 이어가던 SSG 랜더스가 신규 영입 대신 재계약을 택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SSG 구단은 17일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Guillermo Heredia)와 총액 150만 달러(계약금 15만, 연봉 115만, 옵션 20만)에,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Roenis Elias)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10만, 연봉 65만, 옵션 25만)에 각각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SSG는 지난달 28일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6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에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Robert Dugger, 28세)를 영입한 바 있다. 다만 2주 넘게 나머지 두 자리를 차지할 선수가 정해지지 않았다.
가장 큰 고민은 투수 엘리아스와의 재계약 여부였다. 지난 5월 4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엘리아스는 22경기 131⅓이닝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 탈삼진 93개 피안타율 0.278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32의 성적으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후반기 팀의 주축 선발 투수로서 경기 당 평균 6이닝 이상을 꾸준히 소화하며 우수한 스태미너와 경기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다만 걸림돌이 있었다. 나이였다. '1988년생' 엘리아스는 리그 전체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 비교적 나이가 많은 편이다.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뛸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존재했다. 한 SSG 관계자도 지난 8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로메로와 맥카티도 그랬지만 외국인 투수들이 건강하게 던져줘야 불펜도 그렇고 마운드에 과부하가 덜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엘리아스가 퍼포먼스도 훌륭하고 좋은 자원임에는 분명하지만, 나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구단 입장에서는 더 좋은 선수를 찾으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며칠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결국 SSG는 엘리아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17일 "엘리아스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있는지 찾았고, 구단과 교감을 나눈 선수가 있었다. 구단에서 안 놔주는 선수도 있고 계약 과정에서 요구 조건이 좀 과한 선수도 있었다. 또 현장에서 그 선수들보다 엘리아스가 더 낫다고 판단하기도 했다. 김재현 단장님도 LG에 계실 때부터 계속 엘리아스를 봤기 때문에 (구단과) 의견이 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엘리아스가 1년 동안 성실한 모습을 보여줬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 기량만 본다면 재계약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긴 했다. 1년 동안 리그에 적응했고, 또 후반기에 보여준 모습을 감안할 때 내년이 기대된다"며 "워크에식(직업 윤리)도 강한 선수인 만큼 이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리그에 적응한 만큼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에레디아의 협상에 대한 구단의 기본 방침은 '재계약'이었다. SSG 관계자는 "에레디아는 구단과 지난달 말부터 계속 협상했다. 금액적인 부분이나 여러 부분에서 간극이 좀 있었는데, 그걸 점차 좁혀갔다. 에레디아도 한국에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백업 플랜으로 준비한 선수들이 있긴 했지만, 그 선수들과는 협상을 한 번도 진행하지 않았다. 에레디아가 안 될 경우를 대비하고 있던 상황이라 에레디아에 집중했다"며 "체력 문제도 있고 부상을 당한 적도 있다. 또 에레디아가 비자 해결 때문에 잠시 자리를 비우기도 했지만, 1년간 생활하면서 144경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긴 것 같다. 실력적으로 더 나은 타자를 구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크게 의심하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해가 넘어가기 전에 외국인 선수 협상을 마친 SSG는 조금이나마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SSG 관계자는 "코칭스태프가 완전히 바뀌었고, 이숭용 감독님이 엘리아스나 에레디아를 잡아달라고 하셨기 때문에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현장을 지원하는 쪽으로 노력했다. 오늘 아침에 감독님께 전화를 드렸고, (외국인 선수 계약에 대해) 만족해하셨다. 엘리아스와 에레디아 모두 올해보다 잘했으면 좋겠다"고 두 선수의 선전을 기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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